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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손을 많이대 원형을 찾기 힘든 구옥은 구입을 피하는 것이...

주택건축및유지관리

by 제프 주택하자문제전문가 2022. 10. 28.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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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손 보고 한 10년정도만 그냥 살다가 집을 새로 지을까 합니다.

그런 생각을 가진 분이 오래된 주택을 하나 봐 달라고 하셨다. 40년은 넘은 집이다. 오래된 주택들이 으례 그렇듯이 위치는 좋은 곳에 자리잡고 있으나, 건물의 상태는 좋지는 못하다. 하지만, 헐고 다시 지을 상황은 아니다. 포인트는 10년 정도를 크게 손보지 않고 살 수 있는가 하는 부분이다. 지금까지 사람들이 살아왔으니 그냥 살아도 된다. 하지만, 당분간 손 안대고 불편하지 않게 나름 쾌적한 분위기에서 살 수가 있는 집인가 여부가 중요하다.

그런데, 집이 너무 복잡하다.

본래의 집에서 이리저리 확장하고 달아내고 한 부분들이 너무도 많다. 일부는 사용되기도 하고 또 일부는 사용하지 않기도 하고... 곳곳에 쌓여 있는 건축자재들도 영 신경이 쓰이는 상황이다. 너무 많이 손을 봤다. 손을 많이 본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손을 본 수준이 영 전문적이지가 않다. 덕지덕지 덧칠을 해 놓은 듯한 느낌이 강하다. 제대로 쓸만한 부분이 별로 없다. 오히려 치우는데 돈이 더 들겠다는 생각이 든다.

 
 

 

집을 볼때 가장 중요하게 봐야만 하는 부분이 습기와 관련되는 문제들이다. 구조적인 부분은 중요하긴 하지만 집의 내부 구조를 변경할 계획이 아니라면 그다지 큰 문제가 있는 집들은 별로 없다. 왜냐면 이미 오랜 기간 그 자리에 서 있으면서 나름 건물 자체가 균형상태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보다는 생활에 불편을 주는 문제들의 대부분은 습기와 관련된 것들이다. 꿉꿉함, 냄새, 곰팡이 등등

그런 부분에서 굉장히 많이 불편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실내에 들어가 있는 것 자체가 실외에 있는 것 보다 너무 불편하다. 구조적으로 환기 자체가 잘 안되는 상태이다. 왜 그런가 생각을 해보니 집을 손보면서 바깥으로 달아낸 부분들이 다 문제가 된다. 그러면서 기존에 있던 창문들의 상당수가 다 막혀 버렸다. 집 앞쪽으로 난 커다란 창들 외엔 삼면이 거의 막혀있는 꼴이다. 환기가 잘 될리가 없다. 집을 손을 볼 때는 전반적인 공기의 흐름 같은 것도 고려를 해야만 하는데 그런 부분들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원래 있던 창들을 많이 막아 버렸다.

 

 

오랜 기간 큰 그림없이 너무 많은 부분들을 손을 댄 집이다. 덕지덕지 손댄 곳들 다시 바로 잡는데에만 꽤 많은 비용이 들어갈 판이다. 크게 손 안보고는 10년정도 그냥 살기엔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다.

중고 자동차 팔때 돈 들여서 튜닝한 차들이 의외로 값을 제대로 못받는다고 한다. 순정이 좋다는 것이다. 집도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애시당초 제대로 만들었다면 그리도 많이 손을 볼 이유도 없었을 것이란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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