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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에선 미국산 창문이 불법이라고? 왜? 아, 낚시에 걸렸다.

주택건축및유지관리

by 제프 주택하자문제전문가 2022. 9. 28.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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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런! 매트 라이징거에게 낚시질 당했다. 매트 라이징거는 인터넷 유튜브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미국의 빌더이다.

 
 

요즘 다른 관심사들이 많다보니 그의 유트브 방송엔 좀 소홀했었는데 스쳐지나가듯 들린 그의 유튜브 채널에 갑자기 눈에 확 들어오는 제목이 있었다.

"스위스에선 미국 창문을 쓰는 것이 불법!" 어라, 이게 뭔 말이지???

* 본인이 직접 이유를 알아내시려면 아래의 동영상을 유심히 시청해 보실 것

https://youtu.be/iqU6yr-oulU

 
유심히 시청하란 얘기는 동영상 내용이 매트와 그의 동료가 스위스의 창문 제조업체를 방문하여 창문제조과정을 보여주는 내용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어디에도 미국 창을 사용하는 것이 스위스에선 불법이란 얘기는 안나온다. 그래서, 두번 꼼꼼히 봤다. 어디서 뭔 말을 하기에 저런 제목을 붙였을까? 내용에 없는 것을 제목으로 쓰진 않았을텐데...
영어 듣기 평가 수준으로 귀를 쫑긋.
 

그랬더니 이런 얘기가 나온다. 삼중유리 설명을 하면서 스위스에선 신축건물은 삼중유리로 만든 창을 써야만 한다고 설명하는 부분이 있다. 이중유리는 구옥의 리모델링과 같은 경우에만 쓸수가 있다는 얘기이다. 그러니 일반적인 미국산 창문이 대부분 이중유리이니 스위스에선 신축건물엔 쓸 수가 없다는 얘기이다. 헐, 그 한 부분 가지고 저런 제목을 쓰다니.. 낚였다.

그가 괜히 유튜브 스타가 된 것이 아니다. 제목 뽑는 수준이 다르다.

 
 

그래도, 기분 나쁘지 않은 것이 스위스에서 창을 만드는 과정을 아주 상세하게 잘 보여준다. 창 만들때 저런 식으로 만드는 구나 하는 것을 잘 볼 수가 있다. 미국이나 우리와 많이 다른 점은 유리의 겹수 말고도 플라스틱이 아니라 나무로 창틀을 만든다는 점이다. 스위스의 집들이 대개 나무로 된 집들이다보니 그런 식으로 발달을 해 온 것으로 보인다. 집 짓는 데 쓰이는 목재가 주로 라치라는 얘기도 나온다. 라치는 낙엽송을 말하는데 단단하고 내구성이 좋은 나무이다. 국내에선 무늬가 좋아서 내장재 루바로 많이 쓰이고, 데크재로 더 많이 쓰인다. 다만 너무 단단하고 가공할 때 가시가 많이 나와서 목수들이 골조 만들땐 잘 사용되지 않는 나무이다. 수공식 통나무집 저걸로 한번 짓고 고갤 절레절레 흔든 사람들 얘기 들은 적이 있다. 이 나무가 스위스 산간에선 잘 자라는 나무인가 보다.

가을이면 노랗게 단풍이 든다.

 
 

 

무조건 창의 유리겹수가 많다고 해서 좋은 것이 아니다. 기후에 따라 선택 할 수 있는 범위가 정해진다. 스위스는 여름철 기후가 20도 정도이고 겨울철엔 대부분이 영하로 떨어지는데가가 우기로 눈은 많이 오고 알프스 산간지역인지라 날씨 변화도 심하고 고립되기 쉽고 등등이 겹쳐지다보니 그 동네에선 삼중창을 쓰도록 규정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반면, 스위스에 비해 240배 큰 영토를 가지고 있는 미국은 워낙에 기후대가 다양하다보니 쓸 수 있는 창의 종류도 다양하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겹유리 정도면 사용에 문제가 없다. 그러니 일반적인 (Typical) 유리창은 스위스에선 사용이 사용을 할 수가 없다는 얘기였다.

우리도 기후가 미국의 중부 지역과 비슷하다보니 그냥 일반적인 미국창들을 그대로 사용을 한다. 표준화되어 있고, 저렴하고 그런 점들도 크게 작용을 한다. 좀 더 단열에 신경을 쓰는 사람들은 유럽산 삼중창을 사용하기도 한다. 미국 제품들 중에도 삼중 유리창은 있다. 가격은 유럽산이 더 높은 것 같다.

그 동영상을 보고 찾아보니 매트 라이징거가 스위스와 독일의 건축전시회와 건축현장들을 견학하는 내용들의 동영상들이 몇개 있다. 유럽쪽에선 어떤 방식으로 집을 짓는지를 잘 살펴 볼 수 있는 좋은 자료들이다. 집 짓기에 대해 공부하시는 분들에겐 도움이 될만하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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