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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자 많은 주택을 만든 사람은 바로 집주인이다

집에 대한 생각

by 제프 주택하자문제전문가 2022. 8. 6.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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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카고의 한 홈인스펙터가 쓴 글의 제목을 인용한다.

"하자 많은 주택을 만든 사람은 바로 집주인이다."

시카고지역에서 활동하는 한 홈인스펙터가 자신이 알고 있는 한 지붕작업 기술자가 작업의 기준을 정밀시공에서 대충시공으로 낮추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단다. 사실 그 지붕 기술자는 누구나 인정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추었고 또 그 기술을 갖추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던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던바라 이상하게 생각이 되어 만나자마자 물어보았단다. 왜 그랬냐고?

그 질문에 대해 돌아온 대답은 이렇단다.

"내가 세계 최고의 지붕기술자이지만, 비싸서 아무도 찾지 않는다면 일을 계속할 수 없지 않나."

그 사람은 집주인들은 마티스 값을 지불하고 벤츠 차량 수준의 서비스를 요구한다고 얘기한다.

그래서 또 다른 기술자는 지불되는 보수에 따라 세가지 기준의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한다. 

적당한, 좋은, 최상의 서비스로 구분해서 일을 한다는 것이다. 

그러니, 집주인이 싼 가격을 고집하면 싼 품질의 서비스를 받을 수 밖에 없다.

 
 
정의의 여신
 

여기서 잠깐 생각해 봐야 할 부분이 있는데, 

미국 사람들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사람들도 아직 개념이 잘 서지 않는 부분이 서비스의 퀄리티, 즉 질에 대한 부분이다. 

사람들은 인터넷에서 전자제품 사듯이 사람들의 서비스도 가격 비교해서 살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 물론 과도하게 청구하는 이상한 녀석들 때문에 가격비교가 필요는 하지만 서비스는 무조건 싼 것이 좋은 것이 아니다. 적정가격이 치러져야만 원하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집 지을때도 마찬가지이다.

"평당 얼마예요?"하고 물어서 가장 싼 집을 짓겠다고 나섰다간 진짜 싸구려 집 만들기 십상이다.

주택검사를 하다보면 그런 현장들을 많이 본다. 

원하는 품질수준과 주겠다는 비용수준이 맞질 않은 것이다. 

예전에 씁쓸했던 기억 하나,

처음에 집짓는 현장 나가서 일 할때 내가 일하는 기준은 "꼼꼼히, 꼼꼼히" 였다.

단열재 넣고, 시멘트보드 붙이고 할 때 꼼꼼히 꼼꼼히 했다. 옆에서 쳐다보던 현장 선배가 뭐라한다.

그런식으로 해선 언제 일 다끝내냐고, 자꾸 그러길래 내 스타일대로 할테니 조용히 하라고 한마디했다. 그 광경을 작업반장이 봤다. 얼마뒤 나는 작업중에 짐싸서 집으로 갈 수 밖에 없었다. 현장은 빨리빨리해야 돈이 남는다. "꼼꼼히"는 현장일꾼의 구호가 아니었던 것이다.

요즘도 하는 것 같던데, "TV 진품명품".

이 프로그램을 오래 본 사람들은 명확히 알 수 있는 것이 있다.

과거에 비싸게 주고 만들거나 산 것이 지금도 가격이 높다는 것이다. 예전에 싼 것은 지금도 싸다.

집도 마찬가지이다. 제 돈주고 만들어야만 제 값을 하는 집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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