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슬슬 불안감에 휩싸인 집주인들이 늘어갈 시기가 되었다.
주택의 하자 문제는 집주인의 눈에 띄기 전까지는 하자가 아니라는 우스개소리가 있다. 사람이 슈퍼맨처럼 벽속을 뚫어보는 엑스레이같은 눈을 가지지 않은 이상 어쩔수가 없는 일이다. 게다가 주택의 문제는 소소한 상태에선 겉으로 잘 드러나질 않는다. 원래 집안을 감싸고 있는 내장재의 역할이 그런 것이다. 자잘한 예쁘지 않은 눈에 거슬리는 부분들은 눈에 띄지 않게 감춰주는 것, 덕분에 하자 문제도 함께 감춰져 버린다. 모든 것들엔 동전의 양면성 같은 부분들이 있다.
겨울이 된지 꽤 지났으므로 지금쯤은
천정이 젖어 들어오거나 보이지 않던 갈색의 물결 무늬가 번지거나, 누런 물이 흘러나오기 시작하는 집들이 생겨날 때가 되었다. 초겨울부터 시작되었던 지붕의 결로문제가 이제 누적되고 누적 되어오다가 이제 수면위로 떠오르는 것이다.
결로는 두 가지로 구분을 한다. 표면결로와 내부결로.
표면결로은 쉽게 생기고, 생기는 즉시 눈에 띈다. 좀 귀찮긴 하지만 관리만 잘해 준다면 별 문제가 되는 상황에 이르진 않는다. 눈에 띄므로 바로 바로 대처를 할 수가 있다. 물론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곰팡이 천국을 만드는 사람들도 있긴 하다.
내부결로는 좀 상황이 다르다. 이건 벽이니 지붕 속에서 생기기 때문에 눈에 띄지 않는다. 초겨울 부터 쌓이고 쌓이면서 주변부를 적셔 오다가 겉으로 드러날 즈음에는 단지 눈에 보이는 부분뿐만 아니라 그 속까지도 문제가 되어 있는 상황이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진단이 중요하다. 도대체 어느 정도까지 퍼져있는 문제인지를 확인을 해야만 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제대로 된 대처방안을 수립할 수가 있다.
천정에서 결로가 생기는 매커니즘은 단순하다. 아래 그림만 봐도 이해가 간다.
하지만, 상태를 파악하고 대응방안을 마련하는 것은 쉽지만은 않다. 상황들이 다 다르기 때문이다. 똑같이 지은 아파트라고 해도 옆집은 안생기는데 왜 우리 집은.. 하는 식의 얘기가 통하지 않는 것이 주택 하자 문제의 특징이다. 작용하는 조건들이 다른 것이다.
대부분의 주택하자가 다 그렇지만 결로문제의 특징은
원인을 제거하기 전엔 절대로 없어지질 않는다는 것이다. 계속 조건만 형성이 되면 주기적으로 반복이 된다.
그리고, 단지 보기만 싫은 문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건축 재료를 상하게 만들고, 곰팡이를 피어나게해 실내 공기를 오염시키는 등의 부수적인 큰 문제를 일으킨다. 아래 사진과 같이 지붕을 싹다 갈아야만 하는 일은 지붕 누수로는 잘 생기질 않아도 지붕 결로 문제로는 흔하게 생기는 일이다.

겨울철 천정에 생겨나는 물결 문양의 누런 자국이나 흘러내리는 갈색의 물들은 그냥 쉽게 생각하고 넘어갈 일이 아니다. 수면위로 떠오른 빙산의 일부가 보이기 시작한 것이라고 생각을 하는 것이 좋다. 주택검사가 필요한 이유이다.
그럼 겨울철엔 결로문제가 천정을 적신다는 것은 알겠고, 여름에 천정에 생기는 얼룩은 뭘까? 결로? 아니면 누수?
누수 문제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꼭 그런 것도 아니다. 어떤 경우엔 여름철에도 결로문제가 생겨난다.
그래서 또 주택검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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