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벽체와 완벽한 기초를 만들었다고 해도 그 연결부위가 엉터리면 부실한 집이 되어 버린다. 건물에서 벽체와 기초가 만나는 부분의 중요성은 각별한데 이유는 위쪽에서 스며들거나 흘러내린 물들을 집 밖으로 배출해 주는 역할을 하는 마지노선이기 때문이다. 주택의 형식이야 어떻던 간에 벽체의 하단부엔 무언가 물처리 역할을 하는 장치들이 설치가 되어 있어야만 한다.
간간히 들어가서 공부하는 BD+C University에 벽체의 물처리에 대한 글이 올라와 있어서 그 안에 있는 그림을 몇 장 소개한다. 그릴 줄 알면 지을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어떤 식으로 벽체들이 구성이 되는지를 잘 살펴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주의해서 살펴보면 모든 벽체 하단부엔 형태야 어찌되었든 간에 플래슁, 윕홀들이 설치가 되어 있는 것들이 보일 것이다. 기본적인 사항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집들에선 이상하게도 그게 잘 안보인다는 것이 나의 딜레마이다.
겉 모양은 그럴 듯한데 디테일은 엄청나게 약한 그런 건축이 우리나라 건축의 특징이 아닐까 싶다. 작고 소소한 부분엔 대범한 뭐 그런 분위기가 우리나라 사회전체의 특징 같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그래서 변화의 속도가 빠른 것일지도 모르겠다. 대충대충 설렁설렁 하지만 "계속 고!"만 외치는 분위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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