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가 한통 왔다.
집 짓고 있는 중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일층과 이층 사이에 층간소음 방지를 위한 방법들을 물어 보시길래 이것 저것 여러가지 얘기하다가 소음방지 금속 채널 이야기도 했다. 아마 전에 그런 글을 적어 놓았던 기억도 나고 그 분도 그 글을 읽으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역시나 읽으신 것 같다. 그런데 문제는 그 제품을 찾으니 인터넷에 안나온다는 얘길하신다. 워낙에 수입제품들 들여와선 이상하게들 이름들을 붙여 놓으니 발생하는 문제점이다. 사무실에 돌아가서 찾아서 알려드리겠다고 통화를 끝냈다.
주택 건축에 사용하는 소음방지용 재료는
미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시공하는 모습을 봤으니 국내에도 분명히 들어와 있는 제품이다. 아래 그림에서 레질리언트 채널(Resilient Channel)이 바로 그 제품이다. 레질리언트란 탄력성이라는 뜻이다. 이름그대로 고정된후에도 약간의 탄력성이 있도록 만들어진 제품이다. 그런 움직임이 진동을 통해 전해지는 소리를 감소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완전히 없애는 것이 아니라 줄여주는 역할을 하는 재료이다.
천정과 벽에 아래 그림처럼 설치를 한다. 피스를 박아 고정시키는 방식도 있고, 클립으로 고정시키는 방식도 있다. 레질리언트 채널을 시공한 뒤에 석고보드를 그 위에 설치를 한다.
이 레질리언트 채널을 국내에서 파는 곳에선
소음찬넬 이라고 이름을 붙여 놓았다. 앞의 단어는 의역이 되어버렸고, 뒤의 단어는 더 알아먹기 어려운 한국식 영어 표기법로 변경이 되어 버렸다. 좀 신기하다. 같은 단어인데 Channel, 보통 채널로 읽은 것이 일반적인데 찬넬이 되어 버렸다.
"TV 찬넬 좀 돌려줘"
좀 이상하지 않은가?? 이런 식이면 터널(tunnel)은 턴넬이 될 판이다. 일본식 영어 발음인가??? 이런 종류의 건축재료는 건축현장에선 찬넬이라는 말로 통용되는가 보다. 영~ 듣기에 좀 촌스럽게 들린다. 하지만, 어쩌라. 그리 말하지 않으면 자재를 파는 사람들이 알아먹질 못하는데...
어찌되었건 간에 저 소음찬넬을... (흠, 방지란 글자는 어디로 사라져 버렸을까? 소음찬넬 그러면 소음을 일으키는 제품 같은 느낌을 주는데...) 층간 소음이나 방과 방 사이의 소음에 민감한 분들은 사용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미국에서도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제품으로 소음 감소 효과는 보증된 제품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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