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LC의 기사를 하나 보니
방부목에 달려있는 태그(Tag)에 쓰인 정보에 대한 내용이 하나 있다. 몇가지 퀴즈와 함께 나왔는데 정답을 맞추기가 어려웠다. 흔히 보지 못하던 것이어서 그럴수도 있지만 관심을 그만큼 가지지 않고 있었다는 얘기도 된다. 그래서, 방부목의 표시엔 어떤 정보가 들어 있는지 찾아봤다.
북미산 수입방부목의 택에는 아래 그림과 같은 식으로 앞뒷면에 온갖 정보들이 인쇄되어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1번과 5번이다. 해당 방부목이 사용 용도의 범위에 대한 정보이다. 5번은 1번 내용을 표시하는 건축규정상의 코드이다. 2번은 제품 보증기간, 3, 4번은 품질검사, 보증기관 표시, 6번은 해당제품관련 문서 번호, 7번은 방부처리방식, 8번은 추가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에 대한 내용이다.
좀 복잡해 보인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르겠지만
국내에서 사용되는 대부분의 방부목에 국내에서 정한 다른 표시방법이 찍혀있다. 한국임업진흥원에서 만든 기준이다. 대개 아래 사진과 같은 식의 스탬프로 꽉 찍어 놓았다. 신기한 일이다. 해외에선 복잡한 표식이 우리나라에만 오면 단순해져 버린다.
위의 암호에 대한 해독표는 아래 그림이다. (글이 희미하게 보이거나 좀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신 분들은 임업진흥원에서 나온 "목재제품 품질표시 가이드 북"을 인터넷에서 찾아보시면 된다. 좋은 정보들이 많다.)
그런데, 여기서 주의할 점 하나가 생겨난다.
위의 설명서에 사용환경 범주에 H1, H2 라는 것이 있다. 실내용 방부목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젠 실내용 방부목은 없다. 국내에 H1, H2 등급은 없다는 얘기이다. 그전엔 있었는데 2015년말 이후엔 없어졌다.
(방부목의 용도에 대한 아래와 같은 설명들은 있지만 실제로 국내엔 H1, H2 등급이 없다.)
이유는 방부목을 실내에 사용하는 것의 위험성 때문이다.
해당 등급을 그대로 놔둘경우 품질검증이 안된 제품들이 실내용으로 사용될 우려가 높다보니 아예 등급 자체를 없애버린 것이다. 실내엔 방부목을 사용하지 말라는 것이다. 사용자의 건강 관련 안전문제를 보장할 수 없다는 고심끝에 나온 결정이라고 들었다. 한 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실내엔 방부목을 사용하면 안된다.
한편, 가끔 보면 외부용 피크닉테이블을 방부목으로 만드는 경우들이 있다. 건강문제로 실내로 들여보내지 않은 방부목이라면 피크닉테이블 용도로도 적합하진 않을 것 같다. 일반 목재로 만들고 오일스테인이나 페인트를 칠해서 발수처리를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지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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