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집 인테리어 사진을 보니 집안이 온통 하얗다.
이런 참~ 인테리어 한 사람이야 자신의 취향에 맞춰 순백의 깔끔함을 자랑하고 싶겠지만 만일 나 같은 사람에게 그런 집에 살려고 하면 거절할 것 같다. 이상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특히, 좀 무섭다는 느낌이 강하다. 애니메이션 영화 겨울왕국의 엘사나 살면 또 모를까...
흰색은 어떤 사람들에게는 깔끔함, 순수함의 상징일지도 모르지만 또 다른 사람들에게는 공포, 냉혹함 등을 느끼게 하는 색깔이다. 공포 영화의 악당들 중엔 흰색으로 표현되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중 하나이다.
(배트맨의 악당 조커가 흰색을 얼굴에 떡칠하고 나오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이다.)
예전에 읽었던 '건축의학'이라는 책에서도
흰색 인테리어에 대해선 부정적이다. 흰색은 자기 감정을 부정하게 되며, 흰색 인테리어의 방에서 사는 아이들은 신경이 날카롭다고 했다. 충분히 근거가 있는 이야기이다.
국내에서 병원에서나 쓰인던 흰색 인테리어가 주택 부분에도 적용이 된 것은 실내 인테리어에 흰색을 많이 쓰는 북유럽식, 스칸디나비아식 인테리어의 영향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그 사람들이 그런 인테리어를 하는 것은 햇볕이 부족한 어두운 겨울철이 길기 때문이다. 우리와는 환경조건이 다른 곳에서 발달한 색채감각이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니 뭐라 그럴 일은 아니지만 최소한 애들 키우는 집이라면 흰색 위주의 인테리어는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손때 한번 제대로 뭍히기 어려운 집에서 신경쓰면서 산다는 것은 아이들 정신 건강에도 좋지는 않을테니까. 아마도 그래서 흰색 방에 사는 아이들의 신경이 더 날카로와 진 것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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