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주택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지붕 벤트이다.
북미에서 그나마 최근에 도입된 목조주택업계는 그래도 지붕 벤트의 중요성을 알고는 있는데, 다른 주택업계는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지붕 벤트는 주택의 형태를 가리지 않고 필요하다. 아파트와 같은 경우엔 지붕은 없어도 공기조화기가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고 보면된다. 왜냐면 지붕벤트의 가장 큰 설치목적은 집안에 있는 습기를 집밖으로 빼내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빌딩사이언스에 대한 한 강의를 듣다보니
미국의 집들중에 지붕벤트를 설치하지 않아서 지붕이 상해가는 집들이 매년 450~500채 이상이 발생을 한다고 한다. 지붕벤트의 본산지인 미국이 그 정도이니 우리나라는 짓는 주택의 수는 적어도 비슷한 집들이 적지는 않을 것 같다.
지붕이 상한다는 것은 아래와 같은 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얘기한다. 지붕재, 슁글이나 징크지붕 아래의 합판들이 축축해지면서 곰팡이가 생겨나 재료의 성질을 변화 시키는 것이다. 한마디로 푸석해 지면서 건축재료로서의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지붕이 상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결로와 곰팡이 때문이고, 그 원인은 집안에서 올라오는 습기를 처리할 수 있는 지붕벤트가 설치되지 않았기 때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는 설치를 해도 엉터리로 했다던가...
위의 집을 수리하면서 아예 바람의 방향까지 그려가며 설명을 해가면서 수리를 한 것 같다. 천창등과 만나는 부분은 아래 사진과 같은 식으로 옆으로 공기가 흐를 수 있는 경로를 만들어 주어야한다. 타이벡과 그 위에 설치되는 합판과의 사이에 쫄대로 댄 공간만큼이 이집에선 지붕벤트가 된다.
간혹 지붕을 징크와 같은 금속재 재료를 사용해서 공사를 하는 분들 중에 지붕벤트를 빼먹는 분들이 있다. 벤트가 일반적이지 않은 다른 건축을 하다가 목조주택 지붕 작업을 하는 경우엔 지붕벤트에 대한 지식 자체를 가지고 있지 못하다. 그런 경우에 흔히 벤트 시공이 생략되곤 한다. 뭐 특별한 일 있겠느냔 생각일테지만 특별한 일이 있다. 징크같은 금속재 지붕재료의 아래엔 계절이 변할때마다 엄청난 결로수가 생겨난다. 이게 제대로 처리가 안되면 지붕재들이 상하는 일이 생겨나는 것이다.
요즘 천정쪽에 뭔가 이상한 반점이나 젖은 부분들이 나타나는 집들이 있다면 주택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결로 자체는 날이 따뜻해지면 줄어들 수가 있는 문제이나 상대적으로 곰팡이는 더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기 때문이다. 특히나 지붕벤트가 없는 집이라면 문제의 싹은 이미 퍼져있다고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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