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일이고 꼭 필요한 일이며
건축업자들이 자신들이 해야만 할 일인데 집주인에게 슬쩍 떠밀고 죽어라고 안하는 일이 하나있다. 정말 신기한 일이다. 돈도 그리 많이 드는 일도 아닌데 그렇게나 제대로 하는 사람들이 적은 것은 그 일이 마무리할 때 해야만 하는 일이다보니 귀찮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무슨 일인가 하면 집 짓고 나서 마당과 집주변에 물이 잘 빠지도록 살짝 경사면을 만드는 일이다. 다시 말해서 기초 주변을 좀 다져서 조금 높여주고 밖으로 나가면서 살짝 낮아지도록 만드는 것이다. 그걸 안하다보니 공사 끝난 다음에 비만 오면 기초 주변에 물이 고이고 흙이 꺼지고 하는 일들이 생겨나고 집 주인들은 걱정에 휩싸이게 되고 입 튀어 나오는 현상이 벌어진다.
집 짓고나서 첫 비 온다음에 기초와 마당 곳곳이 푹 꺼져있고, 웅덩이가 생긴 모습을 보면 아무리 성격 좋은 집 주인들이라고 해도 기분 좋게 바라봐 줄 사람이 있을리는 만무하다. 끝이 좋아야 모든 것이 좋다는 말이 건축업자들의 사전에는 없는 것 같다.
마무리의 중요성을 모른다.
미국 영화 같은 것에 주택단지 나오는 장면이 있으면 잘 살펴보시라.
"나홀로 집에' 같은 영화는 매년 노는 날이면 지겹도록 반복 방송이 되니 분명히 기억이 날 것이다. 집쪽은 살짝 경사져 올라가 있고 도로쪽은 살짝 아래로 내려가 있는 모습을 말이다.
기본적으로 최소 3미터에 15센티 정도는 바깥쪽으로 나가면서 경사가 지도록 해서 배수가 되도록 만들어주어야만 한다. 집 짓는 사람들이 당연히 해주어야만 할 일이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집 짓는 사람들이 자신들이 할 인데 집주인에게 슬쩍 떠 넘기는 경우들이 많다. 토목공사하는 사람들이 할 일이라고 떠 넘기기도 한다. 자신들은 오로지 집만 짓고 나머진 집주인이 할 일 이라는 식의 편리한 사고가 어디에서 나온 것일까. 집 주인들이 생각하는 것과 집 짓는 업자들의 생각에 괴리가 있다. 먼저 그런 생각의 차이를 줄이는 것이 집 짓는 문화가 좀 더 발전할 수 있는 길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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