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가 많이 올랐다. 코로나로 가정 경제는 퍽퍽하고... 그렇다고 난방 안 하면 안 된다. 난방비보다 더 큰 폭탄 맞을 수 있다. 주변에 보면 난방비 아낀다고 아파트에서 방 하나만 난방하거나, 옷방 같은 곳은 난방을 안 하는 분들이 있다. 주택의 경우에는 1층은 난방을 해도 2층은 난방을 안 하는 식으로 부분적인 난방을 하는 경우들도 있다. 그렇게 해서 난방비가 얼마나 아껴지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결로 곰팡이 문제가 생겨서 집수리하는데 돈 들어가는 것보다는 적을 것이다. 요즘은 워낙에 인건비가 비싸서 수리비가 많이 든다.
에너지 절감, 난방비 아끼고 사는 것은 원칙적으로는 좋다. 하지만, 살고 있는 집이 어떤 집이냐에 따라서 난방비 아끼는 방식도 달라져야만 한다. 옛날에 지어진 좀 허술한 집들은 어느 한 곳만 난방을 하고 다른 곳은 안하거나 덜해도 문제가 별로 없다. 집이 허술해서 그다지 신경 안 써도 환기가 잘 되기 때문이다. 어디 꽉 틀어막힌 공간이 없다. 하지만, 요즘 집들은 옛날 집과는 다르다. 집의 기밀성이 워낙에 높다. 때문에 어느 한 곳, 한 부분만 난방하는 식의 부분 난방은 난방비는 조금 줄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집안을 빠져나가지 못한 습기 때문에 난방을 하지 않는 곳에 결로와 곰팡이 문제들을 발생시킬 수 있다. 겨울철엔 눈에 띄지 않다가도 날이 풀리는 봄철에 폭탄 터뜨리듯 문제가 발생을 한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는지를 살펴본다. 실제 주택검사를 하며 확인했던 사례이다. 난방을 하는 부분의 온습도 등을 측정한 수치이다. 온도, 상대습도, 이슬점, 수증기량이 나온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상대습도와 수증기량이다. 수증기량이 9.4 이고, 상대습도가 56.5%이다.
같은 집에서 난방을 하지 않는 부분의 온습도 등을 측정한 수치이다. 여기에선 수증기량은 조금 줄었다. 9.0이다. 하지만, 상대습도는 엄청 올라가버렸다. 78.8%이다. 수증기량이 줄었어도 상대습도가 올라간 것은 실내온도가 위의 것보다 6도 정도가 낮기 때문이다.

실내 상대습도가 70%가 넘어가면 결로와 곰팡이가 생기기 시작을 한다. 습도가 아주 높지는 않으니 빠르진 않아도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생겨난다. 이 집도 이미 온도가 낮은 구석진 부분들을 중심으로 곰팡이들이 피어나기 시작한 것들이 관찰이 되었다.
공기는 따뜻한 곳에서 차가운 곳으로, 습기는 많은 곳에서 적은 곳으로 이동을 한다. 그래서 실내 공기와 습기는 난방을 하는 곳에서 안하는 곳으로 흐를 수 밖엔 없다. 때문에 난방을 하지 않는 곳은 난방을 하는 실내로부터 끊임없이 습기를 공급을 받을 수가 있다. 결로 곰팡이가 한번 피어나고 마는 것이 아니란 얘기이다.
때문에, 집의 형태야 아파트이건 단독주택이건 겨울철에 결로곰팡이 문제를 예방을 하기 위해선 집 전체를 난방을 하여야만 한다. 부분 난방은 요즘 시대의 주택엔 맞지 않는 난방비 절약법이다. 차라리 전체를 난방을 하되 난방 온도를 조금 낮추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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