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수 문제와 관련된 해외자료가 하나 있어서 소개를 한다.
JLC에 올라온 자료이다. 아래 집의 주인이 어느 날 보니 집 안쪽 벽에서 위에서 아래로 길게 물이 흐른 듯한듯이 색이 변하는
부분이 나타난 것을 발견하고 혹시나 해서 주택검사를 의뢰한 건이다.
주택검사를 나간 사람이 문제가 되는 부분을 집 밖에서 바라본 모습이다. 외벽 마감이 인조석을 붙이는 것으로 되어 있다. 물에 강한 재료이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어보인다. 하지만, 지붕과 벽이 만나는 부분의 아래쪽에 약간 변색이 된 부분이 보인다. 느낌이 좋지가 않다. 더군다나 그 위쪽 지붕엔 킥아웃 플래슁도 보이지도 않는다. 오랜 경험으로 저 부분에 뭔가 문제가 있구나 하는 감을 잡았다.
그래서, 좀 뜯어봤다.
역시나 뭔가 있다. 위쪽 벽에 설치된 사이딩의 측면부와 지붕의 물받이 틈새로 물이 새어 들어 온 흔적이 아래쪽에 검게 남아 있다. 다행히도 벽체에 들어온 물이 빠져나갈 수 있는 드레인 매트가 설치되어 있다. 피해 범위가 얼마 안된다는 생각이 든다. 안심해도 될 것 같았는데...
어라, 아래쪽으로 내려가면서 점점 더 심해진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아래쪽까지 다 뜯어보니 바닥쪽은 완전히 합판과 구조재들이 상했다. 드레인매트가 설치가 되어 있는데 어떻게 된 일 일까?
이유는 바닥부분까지 완전히 뜯어보니 나온다. 위쪽에서 새어 들어온 물이 빠져나갈 수 있는 윕홀을 아래쪽 부분에 만들어 놓지 않고 막아 버린 것이다. 새어들어온 물이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그냥 벽체 안에 채워져 있는 상태가 되어 버렸던 것이다.
좋은 재료를 사용하고도 두 개의 실수, 지붕과 벽이 만나는 부분에 킥아웃 플래슁을 설치하지 않는 것, 벽체의 아래에 윕홀을 설치하지 않은 것이 벽체를 이렇게 상하도록 만들어 버린 것이다.
집, 특히나 요즘 집은 겉만 봐선 잘 모른다. 집값이 워낙 높기 때문에 신중하게 선택을 해야만 한다. 미국이나 영국에서 집을 사기 전에, 또는 은행에서 집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기 전에 주택검사를 받을 것을 요구하는 것엔 다 이유가 있다. 요즘 집은 큰 문제가 있어도 겉으론 잘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국내의 오래된 주택들도 주택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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