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자.
누군가 당신 집 벽에 농구공만한 구멍을 냈다고 생각해 본다면 그냥 아무 일 없듯이 살 수 있을까? 집 사려고 하는데 그 집 벽에 농구공만한 구멍이 두어개 있다면 아무 꺼리낌없이 선듯 그 집을 살 수 있을까?
농구공만한 구멍 하나면 그 집의 거실은 겨울철이면 거의 시베리아 수준의 추위를 느낄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원하지 않는 그런 상태이다. 더더군다나 여성들이라면 말이다. 추운 것이라면 질색을 하고 뜨끈한 방바닥에 온 몸 지지는 것 좋아하는 우리나라 아주머니들의 따뜻함에 대한 집착은 아마도 세계 최고 수준이 아닐까 싶다. 집 짓기에 대해 물어보는 공통적인 첫 마디가 "이 집 따뜻해요?"라는 말이니 하는 얘기이다.
하지만, 세상 일 참 신기한 것이 그렇게 따뜻함을 추구하는 분들이 꼭 집 살때나 집 지을 때 되면 그 집이 따뜻한지는 확인할 생각을 안하고 그 집이 예쁜지에 더 눈이 가 있다는 점이다. 예쁜 집이 따뜻할 것이라는 이상한 논리구조가 만들어진 것이 아닌지 궁금할 때가 종종있다.
따뜻한 집인지를 알고 싶다면
겉모습만 보지말고 주택검사, 특히 단열검사를 해야만 한다. 그래야만 도대체 이 집은 벽에 농구공만한 구멍이 얼마나 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가 있다. 생각해 보자. 실제로 집 벽에 큰 구멍이 나 있는 집을 그대로 파는 집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집 벽에 작은 틈새들이 많이 나 있다면, 그 틈새들을 다 모아놓고 보면 큰 농구공만한 구멍이 있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게다가 그런 농구공이 한개도 아니고 여러개 일 수도 있다. 집에 그런 부분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을 해야만 하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 주택 검사가 필요하고 또 단열검사가 필요한 것이다.
아래 집의 거실은 이상하게도 몹시도 춥다고 불평을 하던 곳이다.
눈으로만 보면 아무 이상도 찾을 수 없지만 열화상카메라로 보면 이런 이미지가 나온다. 이런 집은 벽에 농구공은 안되어도 핸드볼공만한 구멍은 나 있는 꼴이다.
(사진출처: Boston building resources)
살고 있는 집이 춥다면 한번 생각해 보라. 혹시나 이 집에도 숨어있는 농구공만한 구멍이 벽에 나 있는 것은 아닐까?
원인을 알아야만 대처가 가능하다. 진단이 이뤄져야만 치료가 가능하다. 내가 사는 집이, 내가 사려고 하는 집이 따뜻한 집인지를 알고 싶다면 주택검사, 단열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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