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나 관련된 상식 퀴즈부터
아래 두 사진 중에서 어느 것이 건식 사우나고 또 어느 것이 습식 사우나일까? 둘 다 지금은 뽀송뽀송하게 말라 있는 상태이다.
사우나 자주 가시는 분들은 바로 구분할 수 있었을 것이다.
위의 사진이 건식이고 아래 사진이 습식 사우나이다.
왜 습식과 건식 사우나는 사용된 재료들이 다를까?
이유는 가동하는 온도와 습도 환경이 다르기 때문이다. 건식 사우나는 보통 70~100도씨로 가동되고, 습식은 50~60도 정도로 가동된다. 만일 석재를 온도가 높은 건식 사우나에 사용한다면 뜨거워진 돌에 아마도 엉덩이 성한 사람 하나도 없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나무를 습식에 사용했다면 습기와 곰팡이 문제로 골머리를 알았을 것이다.
갑자기 사우나 얘길 들고 나온 것은 결로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서이다.
사람들은 보통 결로라는 것이 겨울에만 생기고 온도차가 많은 경우에만 생긴다고들 생각을 한다. 사실은 그것이 아니다. 결로는 온도에 크게 상관없이 습도가 높으면 어디서든지 생길 수 있고, 또 아주 조금의 온도 차이만있어도 생겨날 수가 있다.
아래의 습공기선도표를 가지고 설명을 해본다.
실내 온도가 30도이고 상대습도가 50%일 때 결로가 생기는 노점온도는 대략 16~17도 정도이다.
(위 그림에서 녹색 화살표 부분 (1)번 지점)
만일 같은 온도에서 상대습도가 90%일땐 결로가 생기는 노점온도는 대략 27~28도 정도 된다.
그러니까 습도가 낮을 땐 실내온도와 노점온도의 차이는 13~14도 정도이고, 습도가 높을 땐 실내온도와 결로가 생기는 온도와 2~3도 정도밖에 나지 않는다.
위의 그래프엔 나오지 않지만 습식 사우나의 온도를 50도 정도라고 생각하고, 상대습도를 80~90%라고 생각을 한다면 노점온도는 거의 1~2도 정도 밖엔 차이가 나지 않을 것이다. 습식 사우나에서 가장 온도가 낮은 부분은 어디일까? 유리 문과 유리 창이다. 습식 사우나의 유리문과 유리창에 늘 물이 줄줄 흐르는 것은 그곳이 실내온도보다 차갑기 때문이다. 또 사우나 실내 어디엔가 물이 줄줄줄 떨어지는 곳이 있다면 그 부분은 다른 부분보다 단열이 덜된 부분이다.
한 가지 더, 습식 사우나에 있으면 건식에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땀이 많이 나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몸에서 물이 줄줄 흐르기 때문이다. 추측컨대 그 물은 약간의 땀에 훨씬 더 많은 결로수들이 포함된 것으로 보면 맞을 것이다. 왜냐면 사람의 체온은 37도 정도이니 노점온도보다 훨씬 더 낮다. 사람의 피부와 그 피부에 맺힌 땀방울이 습식 사우나의 높은 습기들이 몰려들어 결로를 만들어 낼 조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주택에서 골치 아픈 결로현상을 몸으로 직접 체험해 보고 싶다면 습식 사우나에 한번 들어가 앉아 있어 보면 된다. 온몸에서 결로수들이 줄줄 흘러내릴 터이니 말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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