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소가스, 미세먼지 등으로부터 안전한 주방을 만들기 위한 두 가지 방법

- 아래 글은 미국 JLC의 "주방 환기의 과학"이라는 기사의 내용을 참고한 글입니다 -

 

주방의 미세먼지와 환기 문제에 대해 얘기하기 전에 기본적으로 알아두어야 할 사안은 실내공기보단 대부분의 경우 실외 공기가 깨끗하단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환기를 시킬 이유 자체가 없다.

 

실내공기의 질 관리를 중히 여기는 미국에선 주방의 미세먼지와 오염물질 관리에 대한 연구들이 활발한데 오늘 소개하는 LBNL (Lawrence Berkeley National Laboratory)도 그런 연구를 하는 곳이다. LBNL에서 몇 년 전에 미국 패시브하우스 컨퍼런스에서 발표한 내용을 좀 정리를 해 본다.

 

주방에서 음식을 조리 할 때엔 가스가 타면서 내뿜은 미세 물질들 외에도 식재료 자체가 조리가 되면서 내뿜은 미세물질들도 많다고 한다. 그래서 중요한 것이 그런 물질들의 발생을 최소화하고 어떻게 하면 빨리 집 밖으로 내보는가 하는 부분이다.

 

기본적으로 주방의 미세먼지 관리를 위해선 두 가지 방식으로 접근을 해야만 한다.

하나는 소스관리이고 다른 하나는 배출 관리이다. 소스 관리는 미세먼지와 공해물질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고, 배출 관리는 발생된 물질들을 빨리 집 밖으로 내보내는 일이다.

 

소스관리에 있어서 제일 문제가 되는 부분은 가스레인지이다. 가스레인지는 인덕션이나 핫코일을 사용하는 방식보다는 확실하게 실내 공기를 오염시키는 물질을 더 많이 내뿜는다고 한다. 이 연구발표에서 주목할만한 부분은 가스렌지의 연소과정에서 나오는 오염물질이 생각보다 더 빨리 그리고 더 많이 주방 외 다른 부분으로 확산이 된다는 것이다.

 

관련하여 나온 자료인데 가스렌지가 침실과 거실에 이산화질소와 일산화탄소 농도를 가장 많이 높이는 요소가 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또, 핫코일을 사용하는 전기렌지의 경우에도 연소에 의한 공해물질은 방출하지 않지만 조리할 때 나오는 수증기와 음식물 조각들이 핫코일 부분에 닿으면서 미세먼지가 만들어진다고 한다. 그러니 미세먼지와 공해물질을 만들지 않는 방식은 일단 인덕션 방식 밖엔 없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인덕션도 요리되는 음식 자체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는 어쩔 수가 없다고 한다.

가스 연소과정 그리고 조리 과정에서 유해물질이 대량 방출된다고

발생된 미세먼지와 공해물질을 어떻게 집 밖으로 빨리 배출할 것인가 하는 배출 관리 부분이다. 여기엔 당연히 공기를 빨아올려 밖으로 배출하는 주방 후드가 반드시 사용이 되어야만 한다. 주방 후드는 어느 정도의 용량을 사용하고 어디에 배치를 하고 어느 정도 소음이 발생하는가 하는 부분들이 연구의 포인트들이다. 

 

그런데, 이 부분에선 결론이 명확하지가 않다고 한다.

워낙에 렌지후드들이 다 한 가지 이상씩은 장점들이 있기 때문에 어떤 후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얘기하기가 곤란하다는 것이다. 어떤 제품은 잘 빨아내는데 대신 엄청 시끄럽고, 어떤 것은 뒤쪽 공기는 잘 빨아올리는데 앞쪽 버너쪽은 좀 모자라고 어떤 녀석은 조용한 대신 빨아내는 기능이 좀 부족하고 하는 식이다.

 

그래도 일반적인 권장사항으로 얘기할 수 있는 부분들은 다음과 같다.

 

- 렌지후드는 엄청 용량이 큰 것보다는 150 CFM 정도면 충분히 효율적이다.

- 렌지후드가 너무 용량이 크면 빨려나간 공기를 보충할 수 있는 대비책이 있어야만 한다.

  특히 요즘 지어지는 집들은 밀폐성이 높기 때문에 보충 공기의 공급이 더 필요하다. 

 

  * 이 부분에 대해선 예전에 썼던 아래 글 참조 바람

http://blog.naver.com/jeffrey001/220717653436

 

 

- 그리고 마지막으로 어떤 후드이던지 안쓰는 것보다는 쓰는 것이 훨씬 더 건강에 좋다.

 의외로 사람들 중엔 가스렌지 후드를 잘 안 쓰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그래서 하는 얘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