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체를 위아래 재료를 달리하여 투톤으로 마감하는 분들이 있는데...
요즘 지어지는 집들 중엔 스타코 외벽만으로는 좀 단순하고 심심한 느낌이 드는지 아니면 아랫쪽에 좀 더 짙은 색을 두는 것이 집이 더 안정감이 있어 보이는지 위쪽은 스타코 마감을 하고 아래쪽은 치장 벽돌로 마감을 하는 집들이 많다. 아무래도 예쁜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취향에 밋밋한 것보다는 더 잘 들어맞는 것 같다. 벽돌 외에도 아래 사진의 집처럼 아래쪽에 돌모양처럼 생긴 파벽돌 제품들을 붙이기도 한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스타코 하단에 무얼 갖다가 붙이던간에 문제가 없이 제대로 시공한 현장은 거의 없다. 뭐 국내만 그런 것은 아니다. 해외 사례들을 찾아봐도 그 문제들을 수없이 지적하는 글들이 많이 올라와 있고, 피해 사례들도 많이 나온다.
단순해 보이는 시공인데 뭐가 그리 잘못되었다는 말일까? 사실은 단순하다는 그 생각 자체가 문제가 있다. 건축에서 서로 다른 재료가 만날 때, 그리고 표면에 단차가 생길 때는 그게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만 하는 부분인데 그런 것을 모르면 모든 것을 쉽게 생각하고 엉뚱하게 쉽게 편하게 시공하는 경우들이 많다.
문제가 되는 부분은 아래 화살표로 표시되는 스타코와 외장벽돌이 만나는 부분이다. 비가 오면 벽체 위로 흘러내리던 물이 저 부분에서 꺾이면서 흐르는 부분이다.
일반적으로 저런 부분을 보통 어떻게 처리를 했느냐 하면 아래 사진처럼 실리콘으로 쏘아서 마감을 하거나 시멘트로 막아 놓는다. 그 결과는 얼마 지나지 않아 틈새가 생기고 그 틈으로 빗물이 침입을 하는 경우들이 생겨날 수 밖에 없다. 누가 봐도 뻔히 보이는 문제들이다. 그런데도 그렇게 시공을 한다.
저런 단차가 있는 부분에 대한 제대로 된 시공은
아래 사진의 오른쪽 그림처럼 후레싱이 설치가 되어야만 한다. 이때 주의할 점은 후레싱이 타이벡과 같은 하우스랩의 뒤쪽으로 들어가고 그 위로 타이벡이 겹쳐져야만 한다. 그래야만 물이 제대로 바깥으로 흘러나가는 구조가 만들어진다.
우리나라와 같은 경우는
목조주택과 같은 표준화된 주택시공법들이 도입 경로가 체계적이지 못하고 대개 건축재료 수입상들과 같은 업체나 개인을 통해서 들어오다 보니 있어야만 할 자재들을 제대로 다 갖춰놓고 있지 못하다. 소소하게 들어가는 재료들은 구하기도 힘들고 파는데도 없고 또 알지도 못하고 하다 보니 그냥 대충 대충 때우고 넘어가는 식의 건축 문화가 있다. 그 좋은 외국의 시스템 창호도 창만 달랑 가져오고 그와 관련되는 부속자재들은 수입을 하지 않아서 성능의 100% 발휘가 어렵게 만들어 놓는 사례들도 마찬가지 이유이다.
오늘 언급한 부분도 아마도 제대로 시공이 되기 위해선 한참 더 시간이 걸릴 것이다. 하지만, 어쨌든일단 올바르게 시공하는 법을 아는 사람이 많이 생겨나야만 하고, 그 사람들이 필요한 자재들을 구하기 위해서 애를 써야만 그걸 만드는 사람, 수입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우선은 올바른 시공방식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고, 문제 발생이 우려가 되면 리스크가 있는 디자인은 채택하지 않는 것이 당장은 그 피해를 줄일 수가 있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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