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하는 일이지만 왜 그런지 잘 모르고 또 관심 없이 하는 일들이 있다. 뭐든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지면 재미도 있고 배울 것도 많은데 아쉬운 부분이다. 집을 지을 때 OSB나 합판을 설치하는 방향과 같은 것들이 그렇다.
일단 지붕이나 마루면에 OSB를 설치할 때는 바닥장선이나 래프터 방향과는 직각으로 교차되게 설치를 한다. 왜 그렇게 해야만 하는지를 아래 그림이 잘 설명해 준다. 이런 경우는 외부의 힘이 OSB 면에 가해지기 때문에 합판을 래프터와 같은 방향으로 길게 설치하는 것보다는 직각으로 교차시키는 것이 훨씬 더 견고하고 꿀렁거림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게다가 못도 적게든다.
그런데, 벽체에 설치되는 경우는 좀 다른 면이 있다. 이때는 합판에 가해지는 힘이 합판면이 아니라 합판 테두리 방향이다.
그렇다면 아래 그림처럼 합판 테두리가 넓게 위면에 닿도록 설치를 하는 것이 맞다는 것일까?
벽체에 설치할때는 합판을 세워서 하든 눕혀서 설치하든 관계가 없다. 힘을 똑같이 받는다. 단, 눕혀서 설치할때는 벽체 스터드 사이에 못을 박을 수 있는 블로킹을 만들어 주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벽체를 잡아주는 힘이 약해지는 문제가 생겨난다. 대개의 경우 블로킹 만드느라 나무 더 들어가고 일도 늘어나지 않기 때문에 많이 사용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스스로 집짓는 사람들 같은 경우에는 이 방식이 작업하기가 편리하기 때문에 자주 사용한다.
합판 붙일때 또 한 가지 중요한 부분은 합판 사이를 못하나 정도, 3mm 띄우는 것이다. 이것은 습기와 온도변화에 따라 합판이 팽창하기 때문에 꼭 필요한 것이다. 이 틈이 없으면 나중에 이 부분이 튀어나와 우는 현상이 생긴다. 또 한가지 중요한 이유가 있는데 그건 이 틈이 합판의 건조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참고로 아래 사진처럼 OSB의 네 귀퉁이가 다 모이는 방식보다는 서로 엇갈리게 설치하여 위의 집 사진 벽체에 나오는 것처럼 ㅜ 나 ㅗ 자 형태로 합판 3장이 모이는 방식의 배치가 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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