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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주택 퍼펙트월 개념, 강의할때 이 집을 보여주는 이유는?

빌딩사이언스(건축과학)

by 제프 주택하자문제전문가 2022. 4. 16.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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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자없는 집짓기와 같은 강의를 할 때 많이 다루는 주제 중에 조셉 스티브룩 박사의 '퍼펙트월' 개념이 있다. 세상의 모든 건물들이 제 기능을 수행하려면 기본적으로 이런 기능들이 필요하다는 개념이다. 이 개념만 제대로 이해해도 굉장히 활용성이 높다.

 

이 개념을 그림을 보여주며 설명할 때는 다들 머리를 끄떡인다. 그림이 단순하고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져 있으니 금방 알아듣는 것이다. 대부분은 개념 얘기를 들은 이후에 무슨 얘긴지 이해를 했다고 생각을 한다. 하지만, 착각일 뿐이다. 이 이론을 그대로 적용을 해서 지은 아래 집의 사진을 보여주면 제대로 이해를 하지 못했다는 것이 바로 드러난다.

"이렇게 해도 되요?"

하는 질문이 바로 나오기 때문이다.

 
 

아마도 목조주택 짓는 방식을 좀 아는 사람들은 대부분 사진을 보면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을 할 것이다. 왜냐면 늘상 주변에서 봐오던 집들과는 다른 것이 있기 때문이다. 바로 벽체 스터드와 천정의 장선이 그대로 노출되어 있는데다가 그 사이에 단열재가 없이 빈 공간으로 놔두고 있기 때문이다. 낯설다. 뭔가 이상하다.

어, 이거 어디갔을까? 목조주택이라면서...

이 집의 벽체 구조는 아래와 같다. 아래의 벽체 구조와 위의 퍼펙트월 개념을 비교해 보시기 바란다. 뭐가 잘못된 부분이 있는지... 참고로 안쪽의 파인 루바는 내장재라고 생각하면 된다.

스터드 사이에 단열재를 무조건 넣어야만 한다는 것은 고정관념이다. 집을 지을 때 단열재를 거기에 넣은 것은 그 곳이 가장 좋은 위치이기 때문이 아니다. 그냥 시공하기에 좋은 공간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외단열이 일반화되면서 외단열재만으로도 충분한 단열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니, 꼭 스터드사이를 단열재로 채워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측면에선 채우지 않고 그냥 빈채로 놔두는 것이 오히려 더 좋다.

목조주택에 대한 잘못된 정보와 오해들이 많다. 그런 잘못된 이해는 대개 목조주택의 벽체 구조를 너무 단순하고 정형화된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발생을 한다. 목조주택의 형태와 구조는 그리 단순하지가 않다. 그저 많은 사람들이 단순하다고 생각하고 있을 따름이다. 너무 집 짓는 매뉴얼 수준의 자료들만 봐서 그런 것이 아닐까 싶다. 구글에서 아래 집 사진을 찾으면 많이 나온다. 한번 찾아보면서 자신이 가진 목조주택에 대한 고정관념이 어떤 것이 있는지 한번 체크해 보시기 바란다. 꼭 집 짓기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생각의 폭을 넓혀주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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