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로 얘길하면 가난한 사람들이 계속 가난할 수 밖엔 없는 이유는?
문제가 생겼을 때 대처하는 방식이 다르다.
그리고 그 차이가 결국, 누군 부자가 되고 누군 가난을 되물림하는 이유가 된다.
강남 고급 아파트의 누수 관련 검사를 한 적이 있다. 유명 연예인이 옆집에 산다고 했다. 아랫집 천장에서 물이 샌다며 항의가 들어왔다고 한다. 보통 이런 경우, 윗집은 '죄송하다'며 방수공사부터 하고 본다. 대개는 귀찮은 분쟁을 피하려는 계산이다. 그런데 이 집은 달랐다. 우선 진짜로 우리책임인지 검사부터 해보자! 무작정 돈부터 쓰지 않았다. 먼저 진짜 내 책임인지 따져본 것이다. 검사 결과는 윗집의 하자라고 단정짓기 어려운 상황. 결국 그 결과를 가지고 조용해졌다. 있는 사람들은 전문가를 쓸 줄 안다. 그리고 그 조언을 신뢰하고 활용할 줄도 안다.
반면, 서울 외곽의 빌라. 아랫집 천장에서 물이 줄줄 샜다. 누가 봐도 윗집 책임인데, 윗집은 막무가내였고 아랫집은 무기력했다. 몇 달간 아무런 조치 없이 방치한 끝에, 집은 내부 전체를 뜯어내야 할 정도로 망가졌다. 그제야 검사 의뢰가 들어왔고, 뒤늦게 소송 절차에 들어갔다. 너무 늦었다.
부자들은 증상이 작을 때 전문가를 부른다. 그게 돈 아끼는 방법이라는 걸 안다. 가난한 사람들은 적은 돈 아끼려다 더 큰 비용을 치른다. 조치를 미루고, 문제를 키운다. 그게 계속 가난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우리는 종종 돈이 없어서 전문가를 못 부른다고 말한다. 그러나 진짜 문제는 판단력의 결핍이다. 모르면 물어야 하고, 불안하면 점검해야 한다. 그걸 아는 사람은 부자가 되고, 그걸 모르는 사람은 늘 어렵기만 하다.
중요한 건 이거다. 모르면 전문가를 써야 한다. 그게 가장 저렴하게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다. 그리고 그걸 아는 사람들은,
이미 부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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