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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결로 곰팡이 문제로 고생한 집, 주택검사해보니 열반사단열재

주택하자 검사사례

by 제프 주택하자문제전문가 2022. 3. 28.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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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재료에 대한 집단 소송제가 활성화되면 다세대나 단독주택과 관련된 소송의 대상이 될만한 곳들로 열반사 단열재라고 불리는 재료들을 만들어 파는 회사들이 우선 거론될 것이다. 왜냐면 판매과정에도 사기성이 있고, 그들의 광고를 믿고 시공한 집들에서 생긴 추위와 결로 곰팡이 문제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전국에 쫘악 깔려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단지 그 피해자들이 각각 떨어져 있고, 서로 연결이 안 되기 때문에 나서는 사람이 없다 보니 그냥 넘어가고 있는 상황이지 문제가 없어서가 아니다. 요즘 로스쿨 나온 젊은 변호사들도 엄청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조만간 그중 누군가는 이 분야에도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얼마전에 지은 지 오래되지 않은 콘크리트 주택 검사를 했었다. 결로와 곰팡이 때문에 세 들어 살던 사람도 나가 버려서 빈집 상태였다. 외벽 곳곳에 결로, 곰팡이로 인한 흔적들이 가득했다. 그 집이 춥고 결로 곰팡이가 가득 찬 이유는 명확하다. 외단열재로 쓴 얇은 열반사 단열재 때문이다. 한마디로 단열성이 거의 없는 상태였다. 게다가 워낙 추워서 단열보강 공사를 또 했다. 집주인이 그런 부분에 대해서 너무 모르다 보니 이번에도 또 열반사 단열재가 안쪽에 시공이 되었다. 한마디로 콘크리트 벽체의 안팎으로 얇은 열반사 단열재가 시공이 된 것이다. 열반사 단열재 파는 사람들 얘기에 의하면 그 정도면 집이 후끈후끈해야만 하는 수준이다. 그 얇은 반짝이 종류가 엄청 두꺼운 스티로폼보다도 단열성이 더 좋다고 하고 있는데, 안팎으로 두 번이나 시공이 되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현장에서 느끼는 온도는 집안이나 집 밖이나 별 차이가 없다. 외벽의 온도가 그대로 내벽의 온도 수준이다. 한 마디로 단열성이 꽝이라는 얘기이다. 그 집 또 고쳐야만 한다. 이번에 제대로 안쪽에서 다른 단열재로 단열보강을 하려고 한다. 한 번은 몰라서, 두 번은 실수라고 하지만 같은 것에 세 번 속으면 바보이다.

 

얇은 열반사 단열재가 단열성이 없다는 소리들이 나오기 시작하니 그걸 만들어 파는 사람들도 점점 더 진화해 간다. 두꺼운 열반사 단열재를 만든 것이다. 이름도 바꿔서 부른다. 저방사, 로이 단열재 같은 식으로 말이다. 얼굴 마담을 바꾸는 것이다. 안쪽에 공기층도 있고 해서 단열성이 뛰어나다고 강조한다. 그래선지 요즘은 두꺼운 열반사 단열재를 시공하는 집들이 늘었다. 효과는 역시나 꽝이다. 작년에 그런 단열재를 써서 지은 집에 들어가 사는 분과 상담을 했다. 외벽에 60mm짜리 열반사 단열재를 시공했다고 한다. 외벽쪽으로 들어오는 한기 때문에 추워서 온 가족이 거실에 모여 잔다는 하소연이다. 뭐가 되었든 다시 집을 따뜻하게 할 방법을 찾는다고 했다. 기가 막힌 일이다. 단열재 하나 잘못 선택을 했다가 완전히 집 망가뜨린 꼴이다.

 

전반적인 실내 벽체의 표면온도가 무척이나 많이 낮다.

 

열반사 단열재 때문에 춥다는 호소를 하는 집들은 대부분이 콘크리트 주택들이다. 목조주택은 해당 사항이 없다. 왜냐면 단열하는 방식에 좀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목조주택은 스터드 사이에 단열재를 먼저 집어 넣는다. 그다음에 단열보강을 위해 외단열을 추가하는 방식이다. 그러다 보니 벽체의 기본 단열성이 있기 때문에 외단열재가 좀 엉터리여도 별 티가 안 난다. 게다가 열반사 단열재 종류는 습기 투과성 문제가 있기 때문에 목조주택엔 잘 안 쓴다. 그러니, 목조주택이 열반사 단열재를 사용해서 단열 부족으로 문제가 생길 일이 거의 없다. 반면에 콘크리트 주택의 경우는 콘크리트 자체가 단열성이 거의 없는 데다가 또 단열성이 낮은 열반사 단열재를 시공하기 때문에 집이 추워 못살겠다는 얘기들이 나오는 것이다.

주택검사를 하면서 좀 흥미롭게 생각하는 부분은 열반사 단열재라는 것을 몇 년 전만 해도 수도권의 원룸이나 빌라 건축현장에서 많이 목격을 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수도권 쪽의 원룸이나 빌라 건축현장들은 대부분이 EPS나 PF보드 쪽으로 많이 옮겨갔다. 이유는 열반사 단열재를 써서 낭패들을 본 경험들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또 그런 건물들을 짓는 건축주들도 많이 알아보다 보니 타산지석으로 공부들을 해서 엉뚱한 단열재를 선택하는 잘못된 길로 빠지는 경우들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지방의 빌라 건축현장 쪽에선 자주 보인다. 아직까지 그 단열재의 문제점들이 지방 쪽으로는 전파가 되질 않은 것 같다. 수도권이 확실히 변화가 빠르다.

한편, 단독주택쪽은 수도권이나 지방이나 아직도 그런 경험들이 부족한 것 같다. 집 짓고 춥다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다. 앞으로 또 몇 년은 철콘 단독주택 건축 쪽은 열반사 단열재로 인한 피해자들이 꽤 생겨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미 그런 징조들이 보인다.

 

열반사나 로이 단열재를 사용하면 어떠냐는 질문을 하는 사람들에게 항상 하는 말이 있다. 설계도에 나온대로 시공을 하시라는 것이다. 건축사들은 대부분 외단열재로 비드법 단열재를 쓰라고 설계해 준다. 건축에 대해서 가장 많이 배운 사람들이 건축사들이다. 그 사람들이 시키는 대로 하는 것이 좋다. 괜히 어쭙잖은 정보들을 어디서 주워듣고서 단열재 바꿨다간 평생 후회할 일 생겨난다. 열반사나 로이 이런 말이 들은 것들은 가능한 멀리하는 것이 좋다. 나사에서 우주선에 쓰는 기술이라는 얘길 하는 사람들도 있다. 화성에서 살 것도 아닌데 그런 기술이 왜 집 짓는데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물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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