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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중에 아무리 사진을 많이 찍어도 아는 것이 없으면 눈뜬 봉사

주택건축및유지관리

by 제프 주택하자문제전문가 2022. 3. 22.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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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검사를 할 때는 사전에 건축 중 사진 등이 있으면 미리 받아서 검토를 하거나, 검사 후에 받아서 리뷰를 한다. 주택검사는 비파괴 방식인지라 겉으로 드러난 현상만을 가지고 문제의 원인을 추정을 해야만 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모호한 부분들이 있기 마련이다. 그때 건축 중 사진들이 있으면 벽체 속 구조를 볼 수가 있기 때문에 많이 도움이 된다. 집 지을 때 찍은 사진은 집주인들에겐 유지관리를 위한 자료이기도 하지만 문제가 있을 때 주택검사와 같은 과정을 통해서 좀 더 정확한 원인규명을 위한 백데이터가 되기도 한다. 일단은 많이 찍어두는 것이 좋다. 그리고, 거기에 조금의 지식이 보태지면 하자방지에 더 큰 효과를 볼 수가 있다. 그렇지 못해서 아쉬운 사례이다.

 

주택검사는 이런 식으로 뜯어서 확인을 하는 경우가 드물다.

 

주택검사한 집에서 받은 건축 중 사진 자료와 동영상들이 수백 장이다. 건축 중에 여러 번 방문을 했고 사진도 많이 찍어 두었다. 전체를 보는데만 시간이 꽤 많이 걸릴 정도였다. 보면서 여러 번 아쉬움에 탄식과 함께 머리를 긁쩍였다. 왜냐면 사진 곳곳에서 시공에 문제가 있는 것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문제는 집주인이 건축 관련된 지식이 없다 보니 그게 잘하는 것인지 잘못하는 것인지를 잘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냥 사진만 열심히 찍어 두었을 따름이다. 그나마 나중에라도 주택검사를 하면서 문제의 원인을 명확하게 밝힐 수 있는 증거자료로서의 역할은 충분했지만, 건축과정 중에 현장에 많이 다니고 사진을 찍고 하는 부분들이 공사를 좀 더 제대로 하는 쪽으로는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는 점이 많이 아쉽다. 좀 더 건축에 대해서 알았다면, 그때 고쳤다면 쉽게 교정을 할 수 있었던 일들을 지금에 다시 돌이키려고 하니 엄청난 일이 되어버린 것이다. 원래 집 지을 때 하나의 노력이 필요한 일이 다 지어진 후에 고치려면 10배, 100배의 노력이 필요한 법이다.

 

이런 식의 하자는 지붕 전체를 다 재시공을 해야만 하는 일인지라 심각한 상황이다.

예전에 하자없는 집 짓기나 가성비 주택 짓기와 같은 주말 교육에 대한 공지를 하면 집을 짓는데도 교육을 받아야만 하느냐는 식의 질문들이 있곤 했다. 많은 돈 주고 짓는 집인데 짓는 사람들이 알아서 잘 짓겠지 무슨 공부가 필요할까 하는 식의 생각이다. 모든 것이 이상적인 사회라면 아마도 그 말이 맞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의 세계는 이상의 세계가 아니다. 엉뚱한 일들이 일어나기도 한다. 그 집처럼 말이다. 세상에 보험이라는 것이 있는 이유이다. 요즘 세상은 뭐가 되었든 리스크 관리가 기본이다. 집 짓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배운다는 것은 그런 리스크를 줄여주는 일이다.

 

첨단기기에 대한 리뷰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유튜브나 블로그 등에 새로 나온 휴대폰이나 자동차나 체험기나 리뷰를 올리는 것으로 밥 먹고 사는 사람들이 많다. 생각해보면 자동차나 휴대폰 같은 전자기기들은 정말로 엄격한 품질관리를 받는 공장에서 만들어져 나오는 상품들이다. 그런 제품들도 수많은 사람들이 리뷰를 하고, 사람들은 그런 리뷰들을 보면서 선택을 한다. 제품을 선택하기 전에 열심히 공부들을 한다는 얘기이다. 그런데, 그것보다 훨씬 더 비싸고 많이 복잡한 집을 지으면서 그와 비슷한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집에 대해서 아는 것이 별로 없다면 좀 이상하지 않은가?

 

건축중에 자주 방문을 하고 사진을 많이 찍어 둔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리고, 거기에다가 건축 지식이 좀 더 있어서 잘못된 부분을 조금이라도 교정을 할 수가 있다면 그건 더 좋은 일이다. 사진 찍기와 건축지식은 융합되면 그 유효성이 급상승을 한다. 집을 짓겠다는 분들은 집에 대한 사전 리뷰 같은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집짓기 교육들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을 것이다. 집짓기 분야는 확실히 아는 만큼 보이는 분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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