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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나 빌라 살 때, 단지가 크고 관리비가 높은 곳이 좋은 이유

주택건축및유지관리

by 제프 주택하자문제전문가 2025. 2. 9.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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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시간이 지나면 망가진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 단순한 사실을 잊는다. 집은 유지·보수가 필요하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지금 당장만 보고 산다. 미래의 문제를 생각하지 않는다.

주택검사를 하다보면 안타까운 상황들이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낡은 아파트나 빌라에 사는 분들에게 생긴 일들이다. 아파트는 그나마 조금 낫다. 하지만, 노후 빌라는 정말 심각한 경우들이 많다. 무엇이 심각하냐면 건물에 문제가 있는데 보수작업이 안된다. 예컨데 빌라 3층에 사는 집에 창문쪽에서 누수가 생겼다. 그런데 원인이 지붕과 외벽쪽의 문제이다. 그런 부분은 공유부분이기 때문에 수리비는 공동부담이다. 아파트는 관리사무소에서 그런 일들을 담당한다. 하지만, 작은 빌라 같은 곳엔 그런 것이 없다. 이웃 주민들도 자기 집은 물 안새는 상황인지라 남의 집 새거나 말거나 신경도 안쓴다. 공동으로 부담을 해서 수리를 하자는 얘기 자체가 전혀 먹히질 않는다. 낡은 빌라들이 넘쳐나는 그런 동네들에 비슷한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집주인들이 엄청 많다.

 

게다가 이상한 이웃 만나면 더 황당한 일도 일어난다. 한 집은 윗집에서 누수가 되어 집 천정이 다 망가졌다. 그런데도 윗집 사람은 자기 집 책임이 아니라고 우기고만 있다. 아파트 같은 곳은 관리사무소에서 중재라도 하지만 아예 그런 기능 자체가 없는 곳들은 직접 다퉈야만 한다. 게다가 소득수준이 낮고 나이든 분들이 많은 동네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건물에 공동으로 대응해야만 할 문제가 있어도 누구 하나 나서서 고쳐야만 한다는 얘길 못한다. 그러니 건물들은 더 빨리 망가진다. 악순환이다.

물이 새는데 모르쇠.... ㅠㅠ

그런즉, 집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모두 자기 집 문제인 단독주택 같은 경우를 제외하고 공동으로 거주하는 아파트와 빌라 같은 것을 살 때는 기본적으로 단지가 크고 관리사무소가 잘 운영되는 곳으로 선택을 하는 것이 좋다. 집값이 비싸고 관리비가 좀 더 높더라도 향후 장기적인 유지관리 측면에선 오히려 그게 더 나은 선택이다. 집값이나 관리비 등만 보고 나홀로 아파트나 작은 빌라 건물 같은 곳을 선택하면 나중엔 집수리도 제대로 못하는 일들이 벌어진다.

 

이웃나라 일본만 해도 그런 건물들이 넘쳐난다. 팔지도 못하고 살지도 못하고 고치지도 못하는 그런 집들... 주택은 유지관리가 필요한 물건이라는 생각만 좀 더 했어도 그런 건물들을 매입하는 일들은 많이 피할 수가 있었을 것이다.

단독주택은 집주인이 직접 수리하면 된다. 하지만 공동주택은 다르다. 공동 부담이 필요하다. 그래서 관리비가 쌓이고, 관리 사무소가 있는 단지가 좋다. 결국, 가격이 조금 더 비싸더라도 큰 단지, 체계적인 관리가 되는 곳을 선택해야 한다. 집을 살 땐 미래의 유지관리까지 생각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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