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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 바람에 강한 제주 기후에 강한 목조주택건축 기술세미나를 마치고

주택건축및유지관리

by 제프 주택하자문제전문가 2024. 12. 20.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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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건축 기술 세미나 하면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좀 걱정을 했다. 서울도 아닌 제주도에서 사람들을 모을 수 있을까? 서울에서도 사람들 모으기가 쉽지 않은데... 하지만, 뭐 그럭저럭, 내 처음 예상보다는 사람들이 많이 참가를 하셨다. 그저 내 블로그와 카페에 글을 올려 홍보한 것 치고는 꽤 성공적이다. 나름 뿌듯...

지역 관공서 등에서 운영하는 창업센터 같은 곳의 강의장들을 임대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갑작스럽게 하는 일정이었던데다가 그런 곳들은 수요가 많아서 이미 다 예약이 끝난 상황인지라 별 수 없이 임대료가 비싼 사설 교육장을 빌릴 수 밖엔 없었다. 비용이야 좀 들었지만 세미나실 자체는 좋다. 위치도 좋아서 저 멀리 한라산도 잘 보이고 1층과 야외에 전시해 놓은 수석들을 보는 재미도 있다. 1층에 카페도 있어서 따뜻한 아메리카노도 한 잔 할 수가 있고.. 흡족.

세미나 당일엔 구름이 많이 끼어서 한라산이 잘 보이질 않는다.

 

 
일단 세팅은 해 놓고 사진 한장, 전체적으로 30~40명 정도 수용이 가능한 공간이다

 

강의장을 살펴보는데... 흠. 누수의 흔적이 있다.

건물주 사장님이 툴툴댈만 하다. 2년도 안된 건물이라는데... 철콘 건물 잘못 지으면 흔하게 나타나는 문제이다. 누가 하자 전문가 아니랄까봐 이런 것부터 눈에 들어온다. 뭐~ 여름에 샌 것이고 세미나 하는데 지장은 없으니 그냥 통과 ㅎㅎ

시간 좀 있었으면 이거 원인찾기 했으면 좋았을텐데... ^^;

시간 맞춰서 참석자들이 다 온 후에 바로 세미나 시작했다. 앞쪽에 내가 한시간 가량 비가 많은 곳에서 물관리를 어떻게 해야만 하는지에 대한 원론적인 이야기들을 했다. 핵심 포인트는 물과 바람에 강한 주택의 형태를 갖추는 것이다. 이런 저런 얘기후에 그런 형태의 한 예로 제시한 것이 바로 이 사진이다. 미국의 플로리다주에서 허리케인 미쉘이 지난 간 다음 주변 집들은 다 지붕이 날라가고 부서진 곳들이 많은데 멀쩡하게 남아 있는 집!

 

이런 형태가 비와 바람에 강한 주택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미 제주엔 이런 형태의 집들이 많다는 것. 예전에 헐하게 지어진 집들이 이미 이런 형태를 갖추고 있다. 자재와 기술이 좋지 않던 시절에 그나마 비와 바람에 강한 형태라도 유지하는 것이 정말 중요했을 것이다. 그런 조상들의 고민과 노력의 결과물이 제주에 흔한 이런 집들이다.

뒤쪽에 네모만 요즘 건물들과 대조적이다.

 

이후엔 김창환 소장이 지진과 바람에 안전한 목조주택의 구조는 어떠해야만 하는가 하는 내용들을 가지고 세미나를 이어갔다. 들을 때마다 느끼는 점이지만 구조 문제를 이렇게 쉽게 풀어서 설명을 하는 사람이 없다. 기존의 구조관련 세미나들이 온갖 어려운 용어에 숫자들로 바로 나를 꿈나라로 향하게 만들었다면, 이런 내용은 그냥 호기심천국이다. 귀를 쫑끗하고 듣게 만든다. 아마도 참석한 분들도 그렇지 않았을까 싶다.

원래 자료집 만드는 것 귀찮아 하는데다가 제주까지 가야만 하다보니 참석자들에게 세미나 자료를 나눠주지도 못했다. 참석했던 분들 중에 자료를 요청하시는 분이 있어서 그럴 경우엔 이메일 주소를 마지막에 받는데 이번엔 질문답변 시간이 길어지다보니 그럴 말을 할 기회가 없었다.

그런 즉, 세미나 참석하셨던 분들중에 자료가 필요한 분들은 내게 문자로 이메일 주소를 보내주시기 바란다. 자료 파일을 보내드리겠다. 다만, 세미나때 보여드렸던 일부 실제 사례 부분들은 집값 걱정하시는 집주인분들의 우려가 있으므로 제외하고 보내드리니 양해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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