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자신을 소개해야 할 경우가 있다. 또 주택검사를 하게 되면 어떤 부분을 주로 보느냐는 식의 질문을 받을 때가 있다. 그럴 때면 주택하자 문제전문인데 그중 습기문제 전문이라고 얘길한다. 보통 그런 소개를 하면 그게 무슨 의미인지를 잘 모른다. 그러다보니 별 것 아닌 소소한 문제를 다룬다고 생각을 하는 것 같다. 그게 아닌데 ㅠㅠ
흔히 사람들은 주택에서 생기는 물 문제하면 누수를 바로 떠올리지만 그 누수에도 종류가 있다. 가장 단순한 형태로 비가 새는 빗물 누수가 있고 집안에 설치된 배관이 새는 배관 누수가 있다. 거기에 그 두 영역에 걸쳐있는 방수 문제가 있다. 그러니까 누수 문제는 빗물 누수, 배관 누수, 그리고 방수 문제로 구분을 할 수가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물 문제에는 누수 문제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습기 문제라는 것도 있다. 습기 문제의 원인으로는 앞서 얘기한 누수를 포함하여 지면으로부터 올라오는 수증기, 공기중의 수증기, 실내에서 발생하는 수증기 등 다양한 것들이 있지만 나타나는 문제의 양상은 가장 흔하게는 결로와 곰팡이라는 형태로 나타난다. 좀 더 깊이 들어가면 내와장재 뿐만 아니라 구조재, 즉 철근콘크리트, 나무와 같은 골조부분을 상하게 만드는 형태들로도 나타난다.
그러니까 내가 습기문제를 다룬다고 애길하는 것은 그 범위가 아주 넓고 광범위하다. 그리고, 사실 주택에서 나타나는 하자 문제 중에 가장 빈도가 높고 중요한 것이 물, 즉 습기와 관련된 문제이다. 일본에서 주택하자 문제로 보험금을 수령한 통계 자료를 봐도 구조와 관련된 문제는 5%에 불과하고 나머지 95%는 누수 등의 물과 관련된 문제이다. 그 얘긴 즉 물 문제를 다룬다고 하면 주택 하자 문제의 95%는 다룬다는 의미라는 것이다.
그렇게 넓은 범위를 다루고 있는데, 습기문제를 다룬다고 하면 기껏해야 결로와 곰팡이 문제를 주로 다루나 보다 하고 생각들을 하는 것 같다는 얘기이다. 어쩌랴! 몰라서 그런 것을... ^^;
앞으론 집에서 생기는 가장 중요한 문제 3가지를 다룬다고 얘길해 볼까?
물어보면 이렇게 답하면 된다.
물, 물, 물
표현이야 어쨋거나 주택하자문제전문가의 핵심 분야는 습기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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