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지어지는 집들 가보면 천정에 매립되어 있는 전등들을 많이 본다. 볼 때마다 걱정이다. 아는 것이 병이다. 모르는게 약인데...
국내엔 천정 매립등의 기밀시공에 대한 개념도 없고, 또 필요한 자재들도 마땅치 않고 하다보니 천정매립등은 곧바로 공기들이 드나드는 통로가 되는 경우들이 대부분이다.

그까짓거 공기 좀 통과한다고 무슨 일 있겠느냐고 생각할 지 모르겠지만, 무슨 일 있다. 공기가 통과한다는 것은 곧 습기도 함께 올라간다는 것이다. 그래서 천정속으로 들어가는 습기가 많아지면 이런 일이 생겨난다.

사람들은 보통 천정에 저런 현상 생기면 지붕 누수 되었다고 생각할 것이다. 이 집도 그랬다. 괜히 지붕 공사 다시 했다. 돈 많이 들었다. 그런데 또 생겼다. 그때서야 아차! 집 문제는 전문가에게 물어볼껄... 그제서야 주택검사를 요청을 했다.
누수가 아니라 결로 문제이다. 원인은 저 천정등이다. 틈새로 들어간 습기가 차가운 면을 만나 결로되어 흐른 것이다. 별일 다 있겠다 싶겠지만 의외로 저런 현상을 보이는 집들 여러 채 봤다. 요즘 집은 워낙에 잘 지어지다보니 약간의 문제도 저런 하자증상을 유발할 수가 있다.
천정 매립등으로 습기가 통과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공사장면들이다.
등이 큰 경우에는 뒤편에 아예 단열재로 박스를 만들어서 공기들이 드나들지 못하도록 만들어 버린다.

작은 경우라면 매립등이 설치된 부분의 등박스 주변을 우레탄폼 등으로 메꿔주어 공기들이 드나들지 못하도록 만들어준다.

요즘 집은 뭐든 구멍이 난 곳은 죄다 꼼꼼하게 메꿔줘야만 한다. 바늘구멍으로 황소바람 드나든다는 속담이 있다.
요즘 집 짓는 사람들이 절대로 잊어 버리면 안되는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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