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제대로 된 건축재료는 만드는 회사에서
올바르게 설치하는 방법들에 대한 가이드를 제공한다. 예컨데 하우스랩의 대명사격인 타이벡 같은 경우엔 아래와 같은 설치가이드라인을 제공해 준다. 요즘은 인터넷 시대인지라 뭐든 찾으면 나오게 되어 있다.
겹칠때 위아래는 얼마, 옆으로는 얼마 같은 치수도 나오고 타이벡 테이프를 사용하라는 것들도 상세하게 안내가 된다. 하지만, 엉뚱하게 시공을 하는 것에 대해선 왜 그러면 안되는지는 알려주질 않는다. 당연한 일이다. 도대체 사람들이 어떤 엉뚱한 일을 할지 예측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 것 찾아다니는 것이 내 일이다.
아래 사진을 한번 보자.
주말에 인터넷판 파인홈빌딩 매거진을 보다가 찾은 것이다.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있다. 우선 먼저 사진을 보면서 생각을 해 보시길....
바로 답을 아래에 달아주면 컨닝 본능이 일어나기 때문에
잠시 화제를 다른 곳으로 돌려보자. 아래 사진은 오래된 하우스랩을 옆으로 제껴 놓은 상태이다. 하우스랩도 좀 삭아 보이긴 하지만 뭐 그런대로 괜찮은 편이다. 반면 아래쪽 OSB합판은 은근히 꽤 상해있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이건 우리가 보통 하우스랩 시공을 할 때 스테플러 같은 핀을 사용하는 타카 같은 것을 이용해서 고정을 하는데, 그 핀으로 인해서 생긴 구멍으로 물이 스며 들어서 생긴 현상이라고 한다. 작은 구멍도 오래 되면 문제가 될 수가 있다. 그래서, 요즘은 아래와 같이 캡이 달린 고정용 핀을 많이 사용한다. 국내에서도 좀 앞서가는 분들은 이미 사용을 하고 있다고 들었다. 아마도 조만간 더 많은 현장에서 저걸 볼 수가 있을 것이다.
다시 맨위 사진으로 돌아가서 무엇이 문제인가 좀 정리를 해 본다.
우선 가장 큰 문제는 윗부분에 보면 위아래를 겹치는 부분을 꺼꾸로 해 놓은 곳이 있다. 하우스랩을 겹칠땐 무조건 아래의 것은 밑으로 위의 것은 그 위쪽으로 겹쳐져야만 한다. 그래야만 물이 들어가지 않는다. 저런 식으로 시공해 놓으면 비만 오면 누수가 생겨난다. 두번째, 하우스랩의 종류가 다르다. 어디는 타이벡, 어디는 유사품인 타이파. 하우스랩은 같은 종류의 것을 사용해야만 한다. 하우스랩은 종류마다 특성이 다르다고 한다. 또, 하우스랩이 겹치는 부분엔 전용 테이프를 사용해야 하는데 저런 경우라면 하우스랩의 종류와 맞지않는 테이프의 사용이 불가피하다. 하나 더 이야기 하자면 위에 나왔던 캡이 달린 고정핀을 사용햇으면 더 좋았을껄 하는 부분이다.
제대로된 시공법을 알아야만 문제가 없는 시공을 할 수가 있다. 현장에서 일할때 보면 상품 안내문 같은 것들은 쳐다 보지도 않고 휙 던져 버리고 자기 식대로 시공하는 경우들을 흔하게 봤다. 안내문 괜히 만들어주는 것 아니다. 세세히 읽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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