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에 비 맞은 골조들
검사를 꽤 여러번 나갔었다. 그때 실감한 것이 골조가 비를 푹 맞게되면 생각보단 잘 안마른다는 사실이다. 그러니, 비 맞춰 놓고 "괜찮아요."만 남발하는 빌더들은 나무가 마른건지 마르지않은 건지도 잘 모르고, 그런 것 자체에 대해서 신경조차 쓰지 않는다는 얘기이다. 투바이포나 투바이씩스 같은 구조재는 그나마 좀 나은데, 바닥에 깐 OSB 합판까지 젖는 경우는 아주 최악의 상황이다. OSB는 잘 젖지도 않는 것이지만 한번 젖었을 경우엔 무지하게 잘 안마르기 때문이다.
이런 고민을 우리나라만 하는 것이 아니다. 매년 백만채이상의 목조주택이 지어지는 미국에서도 자주 발생을 하는 일이기도 하다. 그런데, 미국 사람들은 좀 더 우리보다 바닥합판 젖는 것에 대해서 여유롭게 대하는 것 같기에 왜 그런가 하고 좀 들여다본 시간이 있었다. 그랬더니 그게 다 이유가 있었다.
미국 빌더들을 고질적으로 발생하던
바닥합판이 젖는 문제에서 해방을 시켜준 제품이 하나 있었다. 이 제품이 나온 이후로 바닥합판 젖는 것에 대해선 걱정들을 아주 덜어버린 모양이다. 내가 레퍼런스 사이트들로 활용하는 곳들에서도 이 제품에 대한 이의제기는 발견하지 못했다.
요즘 미국 빌더들은 기존에 사용하던 T&G OSB 바닥합판대신 어드반텍 (AdvanTech) 합판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이 제품은 일반 OSB와는 달리 좀 특수하게 만들어진 제품인 것 같다. 외부에 노출시켜 놓아도 된다고 하는 기간이 400일이나 된다.
어드반텍에 대해선 사용후기들도 많은데
그중 하나를 예를 들어보자면, 이 집은 이 합판을 마당의 출입문 같은 곳에 일부 사용한 모양이다. 10년 되었다고 한다. 색은 좀 바랬어도 두께 변형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신기해 하는 내용이다. OSB는 절단면에 물이 들어가면 부풀어 오르면서 망가지기 시작한다. 그 현상이 없다는 내용이다.
이 어드반텍 합판을 바닥 장선위에 설치할 땐
전용 글루가 따로 있다. 그런데, 이 전용 글루의 성능도 상당히 좋은 것으로 나온다. 신경 거슬리는 층간 소음중 하나인
바닥합판이 떠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이 전용 글루 접착제를 사용하면 사라진다는 것이다. 층간 소음에 민감한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제품이다. 아쉽지만 국내에선 수입을 안해서 구입이 어렵다. 아마존 등을 통해서 따로 구매를 시도해야만 한다.
어드반텍의 문제점은
이 제품이 기존의 일반 T/G 바닥재 보다 약 2배 가량 비싸다는 점이다. 하지만, 실제 집 지을 때 바닥재로 들어가는 양 자체가 그다지 많지 않으니 문제가 될 부분은 아니다. 또 나중에 비 맞거나 누수 생겨서 OSB 젖어버리는 상황을 생각한다면 선택에 고민할 것도 없다. 다른덴 몰라도 목조주택의 2층 바닥재로 어드반텍을 사용한다면 건축중에 비올 때 걱정 고민 많이 줄어들 것이다. 그 정도만 해도 충분한 값어치는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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