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내내 결로와 곰팡이 문제로 고생을 한 사람들이
도대체 왜 결로가 생겼는지도 모르고 무작정 선택을 하는 방법중의 하나가 단열공사이다. 이게 필요한 것인지 아닌지도 잘 모른다. 그냥 남들 얘길 듣다보니 결로과 곰팡이 문제는 무조건 단열부족이라는 말만 듣고 찾아나선 길이 단열보강 공사이다.
동네에서 단열공사 한다는 인테리업 업체 이리 저리 수소문해서 찾아서 공사를 맡겨 놓으면 해 놓는 일이 벽지 다 뜯어내고 그 다음엔 열반사 단열재 쫘악 붙이고 얇은 각재로 상을 걸고 그 다음엔 석고보드 붙이고, 다시 도배하면 끝이다. 그나마 벽지라도 뜯어내고 하는 사람들은 좀 나은 편이고, 벽지도 안뜯고 그냥 그 위에 시공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럼 더 심각한 문제가 생긴다.
봄철에 저런 식으로 공사를 해 놓으면
우선은 결로와 곰팡이 때문에 얼룩얼룩했던 부분들이 깔끔해진 모습에 기분 좋게 봄, 여름, 가을을 보낼수 있다. 하지만, 겨울철이 되면 벽체 아래 걸래받이 부분으로 곰팡이가 피어 오르고, 바닥이 젖어있고, 이상하게 곰팡이 냄새도 하고 하는 현상들이 벌어진다. 벽체 속에서 결로가 생기는 것이다. 단열공사 하기 전보다 오히려 더 문제가 커져 버릴 수가 있다.
벽체의 표면에 생기는 결로는
눈에 띄면 닦아 내기라도 하지만, 벽체 속에 생긴 결로는 벽체 다 뜯 내고 다시 제대로 공사하기 전엔 해결이 안된다. 더 많은 공사비가 드는 설상가상의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다. 단열이 부실해 결로가 생기는 벽에 열반사 단열재를 붙이면 안된다. 이유는 열반사 단열재라는 이상한 녀석의 특징이 원래 그런데 쓰면 말썽을 부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일단 열반사 단열재란 것이 다른 재료와 바짝 붙여서 시공을 하면 반사기능이 없다는 것을 알아두고 아래 사진을 가지고 설명을 좀 해 보자.
열반사 단열재로 단열시공을 할때
아래 사진 처럼 단열재의 뒤쪽은 외벽에다 바짝 붙이고, 앞쪽은 좀 띄어 공간을 두고 석고보드 같은 것으로 마감하는 방식으로 시공을 한다. 차가워서 결로가 생기는 뒷벽과 열반사 단열재를 바짝 붙였다는 이야기이다. 그럼 공간이 없으니 열 반사는 안되고 그 단열재는 벽체로 열을 빼앗기기 때문에 더 차가워 질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설상가상으로 집안쪽으로는 공간을 둔다. 이때는 열반사 기능이 훌륭하게 작동을 한다. 집안쪽 열에 의해서 반짝이는 표면이 좀 따뜻해져야만 하는데 열을 반사해 버리니 알류미늄 표면은 오히려 더 차가워진다. 벽지가 있을때보다도 오히려 더 표면온도가 내려가 버리는 것이다. 게다가 맨질맨질 매끈 매끈하니 흡습성도 없어서 결로 생기기도 더 좋다. 결로가 생기면 아래로 흘러내리는데에도 아무런 장애물이 없다. 벽체의 아랫쪽부터 축축해지면서 걸레받이부터 곰팡이가 피어 오르면서 상해 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니 리모델링 하거나, 결로문제로 단열공사를 할 때 열반사 단열재 쓰겠다고 하면 그냥 조용히 다른 업체 알아보는 것이 더 좋을 것이다. 긁어 부스럼 만들지 말고...
참고로 바로 위 사진은 인터넷에 어떤 집 신축했다고 올라온 사진의 일부인데, 외벽쪽을 저런 식으로 하고 안에다 유리섬유 단열재를 넣었다고 한다. 마찬가지 결과가 생겨날 수 밖엔 없다. 빈 공간이 없으니 열반사 기능도 없어지고, 잘못하면 벽체 내부에 결로와 곰팡이 문제도 생길 수 있다. 건축재료의 성질을 잘 모르고 사용하면 예기치 못한 엄한 일들 생겨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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