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구옥 리모델링할 때 무조건 창부터 바꿀 일이 아니라 우선 검토할 것이

주택건축및유지관리

by 제프 주택하자문제전문가 2022. 5. 5. 18:34

본문

요즘 젊은 분들 중엔 구옥 리모델링에 관심을 가진 분들이 꽤 있는 것 같다.

집 값이 고공행진을 계속하다보니 대안으로 좀 오래된 주택을 사서 리모델링을 해서 사용하겠다는 생각을 하거나 아니면 구옥을 헐고 협소주택과 같은 건축을 하는 사례들이 늘다보니 생긴 현상으로 추정이 된다. 위치좋은 도심지에 있는 낡은 집들이지만 가격대가 적당하다면 한번 그런 생각을 해 보는 것도 그다지 나쁜 선택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젊은 사람들이 대개 자신의 어린시절이나 아님 자신이 태어나기도 전에 지어진 집들에 대해선 잘 모르다 보니, 아니 생각해보니 요즘 지어지는 집에 대해서도 잘 모르다보니 너무 쉽게 단순하게 접근하다가 낭패를 보는 일들이 생기곤 하는 것 같다.

 

주택건축에 대해선 잘 모르는 분들이라면

이렇게 생각하면 좀 쉽게 이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뭐 그 이전에도 단열에 대한 기준은 만들어져 있기는 했지만 국내 주택건축에서 본격적으로 단열에 대해 신경을 쓰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 이후이니 한 20년이 채 안된 것으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그러니까 1900년대말에 지어진 집들은 대개 단열이란 것에 대한 개념이 거의 없던 시기에 지어진 집들이고, 건축연도가 최근연도에 가까이 있을 수록 단열성이 더 높은 집이라고 말이다. 옛날 집과 요즘의 집은 겉모습만 다른 것이 아니라 그 속도 완전히 다른 집이다. 그러니, 구입하려는 집의 선택에 굉장히 신중해야만 한다는 얘기이다.

 

도심지 구옥들 사진

 

그런 오래된 집을 사서 리모델링 할 때는 생각해볼 부분이 있다.

구옥의 리모델링 하면 무조건 창호교체부터 생각을 하는 것이 마치 무슨 리모델링의 ABC처럼 되어 있는데 꼭 그런 것이 아니다. 옛날 창호를 새걸로 교체하면 효과는 분명히 있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무조건 실시가 되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창호 비용이 워낙 높기 때문에 투자대비 효과를 따져 봐야만 한다. 다른 방식으로 보완할 방법들이 있다는 것이다. 

 

관련하여 GBA의 기사에도 그런 부분에 대한 언급이 있어서 좀 소개를 한다. 보스톤에 기반을 둔 에너지컨설팅사의 미국내 수백만 가구의 에너지비용에 대한 조사에 의하면 창호를 새것으로 교체를 하면 난방비를 많게는 절반까지는 줄일 수 있다는 영업사원들의 말과는 달리 실제로 창호를 교체한 가정의 난방비는 1~4% 수준 밖엔 줄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그러니 창문 바꾸는 것이 돈이 많이 들더라도 난방비가 줄어드니 장기적으로 이득이라는 말도 좀 어폐가 있다는 얘기이다. 100년은 지나야만 투자비가 회수된다는 얘기이니 말이다. 저런 낮은 효과가 나타난 것은 당연히 집이 창문만 좋다고 단열이 잘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단열성능엔 집의 다른 부분들과의 협동과 조화가 중요하다.

 

창문을 교체하질 않고 대안으로

가성비가 더 좋다는 방식으로 제안이 되는 것이 여럿 있다. 이건 현재 있는 창호가 단지 단열성과 기밀성만 떨어지지 창틀이 상했다던가 하는 다른 문제는 없는 경우에 해당이 되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또 디자인적인 고려도 있는데 옛날 창호가 비록 단열성은 없어도 기존 집엔 잘 어울리는 모양이기 때문이다. 너무 기능만 따진다면 고풍스런 옛집에 하얀 플라스틱 샤시의 창이 들어간 뭔가 이질적인 모습들이 생각없이 생겨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옛날 집 창호지 창문 사진

 

창의 단열성을 보완하는 것으로 가장 권장이 되는 것은 홑창을 하나 더 만드는 방식이다. 기존 창의 밖이나 안쪽으로 홑유리인 창을 하나만 더 덧대도 그 효과는 아주 뛰어나다고 한다. 이중유리창으로 교체하는 것이나 덧창을 대는 것이나 그다지 큰 차이가 없다는 설명이다.

 

기존 창 바깥으로 홑창을 하나 더 댄다

두번째 방법은 단열성이 좋은 두터운 커텐이나 블라인드, 쉐이드를 사용하는 것이다. 이것도 창의 단열성을 많이 보완을 할 수가 있는 방법이다.

 

블라인드

세번째로 언급된 방법은 로이코팅 필름을 입히는 방법이다. 로이코팅을 입히게 되면 유리를 한겹 더 추가한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고 한다. 다만, 이 방법은 좀 주의가 필요한데 재료선택이 잘못되면 안에서 나가는 열만 줄이는 것이 아니라 밖에서 들어오는 햇볕까지도 줄이기 때문에 효과에 문제가 있다는 설명도 추가되어 있다.

 

코팅지를 붙이고 있다

구옥 리모델링할때 가장 흔하게 범하는 실수가

바로 창호교체에 많은 돈을 들이다 보니 다른 부분의 단열이 미흡하게 되는 일이다. 기존에 있는 창호의 상태가 좋다면 굳이 멀쩡한 창 바꾸느라 돈 들이지 말고 보완하는 정도로 그치고 남은 돈으로 다른 부분의 단열을 보강을 하는 것이 전체적인 단열성이라는 측면에선 오히려 더 바람직하다는 얘기다. 그것이 투자대비 효과를 극대화 할 수가 있는 방법이다.

 

그런 선택을 하기 위해선 먼저 집의 단열상태에 대해서 잘 알아야만 한다. 집을 사기전에 전반적인 주택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긴 하지만 이미 사버린 경우라도 리모델링을 하기전엔 단열검사를 한번 해 보는 것도 좋다. 어디에 투자를 해야만 하는지를 제대로 된 데이터를 근거로해서 판단하고 선택을 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