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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열재의 성능을 표시하는 R값이 생겨난 유래, 미국인의 마케팅 본능

빌딩사이언스(건축과학)

by 제프 주택하자문제전문가 2022. 4. 2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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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열재의 성능은 R 값으로 표시를 하는데...

 

집 짓기에 대해서 관심을 좀 가진 분이라면 단열재의 성능을 주로 R 값으로 표시한다는 것을 아실 적이다. 보통 목조주택을 지을 때 많이 사용하는 유리섬유 인슐레이션에 보면 R값들이 크직하게 상품포장이나 종이 표면에 써 있기 때문에 집 짓는 현장을 구경하신 분이라면 많이들 본 숫자이다. 아래 사진에 쓰인 단열재는 R 21짜리이다. 숫자가 높을 수록 단열성이 좋다. 하지만, 원래 단열재의 성능을 표시하는 숫자는 R값이 아니었다. 열전도율이나 열관류율이라는 것이 먼저 있었다. 그런데, 어떻게 R 값이 단열재의 성능을 표시하는 대표적인 숫자가 되었을까? 여기엔 미국인들의 기막힌 마케팅 기법이 하나 숨어 있다.

 

글라스울 단열재 시공사진, 종이에 R21이라고 인쇄되어 있다
종이에 선명하게 인쇄된 R21 이라는 수치가 이 단열재의 단열성이다.

원래 단열재의 성능을 표시하는 숫자는 열전도율이다.

 

열전도율은 그 재료의 두께가 1미터일때 열이 얼마나 전달이 되는지를 나타내는 숫자이다. 두께 1미터로 정한 것은 재료간에 비교하기 위해선 기준이 있어야 되기 때문에 정해진 두께이다. 그런데, 단열재를 두께 1미터로 쓰는 곳이 없다. 그래서 1미터짜리에서 나온 열 전도율 수치를 실제 두께로 나눈 수치를 그 단열재의 성능으로 보는데 그 수치를 열관류율 U값이라고 한다. 아래 표를 보면 U값(U-value)가 어떤 식으로 표시가 되는지를 잘 알 수가 있다. 수치가 작을 수록 단열성이 좋은 것이다.

 

단열재 두께와 U 값 도표

R값이 생겨난 유래

 

1945년 이전에는 이 U값만 사용이 되었고 R값이란 단위는 없었다. 그런데, 단열재를 판매하는 회사들이 매번 고객과 대화하다가 보면 자꾸 오해가 생기는 문제가 생겨났다. 원인은 사람들은 숫자가 높으면 좋은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U값이 낮을 수록 단열성이 좋다는 것을 설득하는데 애를 써야만 했다는 것이다. 그때 그런 고민을 들은 펜실베니아주 주택연구소의 에버렛 슈만 이라는 사람이 고객들이 이해하기 좋도록 U값을 그냥 꺼꾸로한 R값이라는 단위를 새로 만들어서 사용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R값은 그냥 숫자 1을 U값으로 나눈 수치이다.

R-value = 1 / U-value

 

실제로 아래 사진을 보면 어떤 숫자가 더 직감적으로 잘 와 닿는지를 잘 알 수 있다. 마케팅엔 그런 직감적으로 인식을 할 수 있는 숫자들이 더 적합하다.

 

R값에 13이란 수치가 써 있는 단열재와 U값에 0.36 이라는 수치가 써 있는 창문 스티커 사진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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