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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주택 건축의 기본도 모르는 사람이 짓던 주택, 완공은 되었을까?

주택건축및유지관리

by 제프 주택하자문제전문가 2024. 11. 22.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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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 지난 주말인가 상담전화를 했던 분이 보내주신 목조주택 건축현장 사진이다. 보면서 눈을 의심했다. 워낙에 비현실적이라서 이런 현장이 있다는 것 자체가 믿어지질 않았다. 악몽 그 자체! 아마도 내 주택 건축관련 역사상 최악의 골조작업 장면이 아닐까 싶다. 부실시공 기네스북이 있다면 당연하게 올라갈 정도이다. 기존에 집짓기 교육할 때나 심심풀이로 써먹던 그 희안한 골조 작업 장면들을 단 한방에 날려버리는 끝판 작업현장이다. 현실 세상에서 이런 일도 생기는 구나...

 

건축주와 잠시 통화를 하면서 들어보니 정말 이상한 사람을 만난 것 같다. 강남에 있는 건축회사라고 하는데 그것도 아닌 것 같다. 적어도 건축회사를 하는 사람들이 저런 식의 시공을 하는 것은 꿈도 꾸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건 뭐 목조주택 골조작업의 ABC도 모르는 사람의 솜씨이다. 내 생각엔 건축현장 근처도 안가본 사람 짓이다. 여기에 더 이상 뭔가 손을 댄다는 것은 쓸데없는 비용의 낭비이다. 그냥 허물고 다시 짓는 것이 제대로 된 대처방법이 될 것이다.

하지만, 잠깐 나눈 얘기 속에 건축주가 뭐가 약점잡힌 듯이 하는 말들이 있다. 이것 저것 해 준다고 했고, 강남에 있는 건축회사에서 특별히 이 집만 싸게 지어 준다고 약속을 했던 집이다 라는 식의 얘기들이 나온다. 또 여러 현장 하다보니 돈이 모자르다고 해서 건축비의 절반을 이미 주었다 등등. 헛된 희망에 수렁에 푹 빠졌다. 과연 빠진 수렁에서 빠져나올 능력이 있을까...

역시나, 우선은 공사 중단하고 현장 상황을 살펴보자고 했는데 연락이 끊겼다. 걱정되는 부분이다. 저런 공사를 하는 척 하면서 돈을 받아간 이상한 사람이라면 계속해서 심약한 집주인들 휘어잡고 끝까지 헤어나지 못하게 만들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건축주가 정신 바짝 차리고 상황 판단후 정말 이상하다 싶으면 눈 딱감고 건축비 절반 날렸다고 생각하고 손절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아깝다고 들어간 돈 조금이라도 건질려고 생각하다가는 계속 손실만 더 키울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걱정이 된다. 돈은 돈대로 계속 들어가고, 살지도 못할 이상한 기념비적인 물건이 하나 서 있을까봐 말이다.

 

이게 벌써 몇년전 일이다. 지금은 어떻게 되었을까?
집 짓는 꼴이 뭔가 이상하게 돌아간다면 일단 주택검사부터 받아보는 것이 좋다. 정말 이상한 상황에 처했다면 결정은 빨리 내리는 것이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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