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공기의 질에 관련된 자료를 보다보니 이런 얘기가 나온다. 등골 오싹한 얘기. 역시 뭐든 실례를 들어서 이야기하는 것이 전달효과가 크다.
미국의 한 락 가수가 이웃집 하고 분쟁이 생겼단다. 아마도 허구헌날 기타 치며 시끄럽게 군 것이 아닐까 싶다. 화가 난 이웃집 사람이 그 락 가수의 집과 자동차에 스컹크 방귀 냄새가 나는 물질을 잔뜩 뿌려 놓았다고 한다. 난리가 났다. 우선 냄새제거가 문제이다. 살균소독하는 업체가 왔다. 냄새가 얼마나 지독했는지 탈취를 위해 커다란 오존 살균기를 여섯대나 한꺼번에 돌렸다고 한다. 그랬더니 더 큰 일이 일어났다. 집안에 있던 가수의 부인과 아이들, 그리고 애완동물들이 픽픽 쓰러진 것이다. 전부 응급실행이다. 이유는 과도한 오존 농도와 오존과 실내 화학물질들이 결합된 VOCs의 농도가 높아져서 호흡이 곤란할 정도가 되었기때문이라는 얘기이다. 텍사스대 연구진들이 집안에 들어가서 확인을 해보니 생존에 즉각적인 위험을 줄 정도의 오염물질(IDLH)들이 실내 공기에 포함되어 있었다고 한다.
오존은 빛과 어둠이 있는 물질이다. 대기권 상층부에선 유익하나, 집안에 있으면 안되는 물질이라고 한다. 보통 사람들은 오존이 가진 장점, 예컨데 살균을 하고 냄새도 없애주고 하는 부분들에만 관심을 가진다. 보통 사람들에게 오존의 효능이라고 익히 알려진 부분들은 다음 그림과 같은 것들이다. 살균, 탈취, 유해물질의 분해 등등에 효과가 있다. 그래서, 공기청정기, 정화기, 살균기, 새집증후군 방지, 결로와 곰팡이 문제로 인한 소독 등에 널리 사용된다.
효과가 없다는 것이 아니다. 효과가 확실하다. 오존이 가진 화학적인 특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존은 저런 부분들 말고도 더 많은 일을 한다는 부분이 문제라는 것이다. 미국 텍사스 주립대에 실내공기의 질, 특히 실내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화학적인 반응현상에 대해서 연구하는 테스트하우스가 있다. 홈켐(homechem)이라고 하는 연구분야이다. 이 양반들의 얘기이다.

이 사람들의 연구결과를 보면 실내에 오존이 들어오면 발생하게 되는 우리가 모르는 화학반응들이 무서울 정도이다. 일례로 보통 집에서 많이 사용하는 향기나는 물질들이 들어간 물건들이 있다. 세제도 있고, 방향제도 있고, 향초도 있고, 몸에 바르는 오일도 있고 아뭏튼 냄새 안나는 물건들은 별로 없다. 냄새가 난다는 것은 그런 화학물질이 공기중으로 방출이 된다는 것이다. 그 물질들이 공기중에서 오존과 만나면 화학반응이 일어 난다고 한다. 화학물질은 섞이면 좋은게 만들어지질 않는다. 이런저런 단계를 거치면서 만들어지는 물질이 포름알데히드와 같은 유해 화학물질 VOCs라는 것이다. 심신의 안정을 위해 아로마테라피를 받으면서 오존이 나오는 공기청정기 같은 것을 틀어 놓았다간 포름알데히드로 샤워하는 꼴이 되어 버린다는 얘기이다.
그러니, 실내엔 오존이 발생하는 기계류는 절대로 들여 놓으면 안된다는 얘기이다. 특히, 자동차에서 냄새 없앤다고 작은 오존 발생기 같은 것을 쓰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은 더 위험하다고 한다. 오존은 고무나 플라스틱 재료와도 반응을 해서 유해 물질을 만들어 낼 수가 있다는 것이다. 만일 쓴다고 하면 사람이 없는 공간에서 쓰고, 최대한 환기를 시켜서 유해물질을 배출을 시켜야만 한다. 새집증후군이나 곰팡이 문제 해결을 위해 오존 살균하는 것도 다시 검토해봐야만 할 부분이다. 우선적으로 그 작업한다고 밀폐된 실내에 있는 분들은 건강문제가 없도록 잠시 외부로 나와 있는 등의 조치가 필요할 것 같다. 호흡기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오존 등으로 인한 유해화학물질들이 실내에서 만들어지지 않도록 하는 방법은 단순하다. 화학물질이 많이 들어가지 않은 재료들을 쓰는 것이다. 유기질 보다는 무기질 재료를 쓰는 것이 좋고, 특이하게도 흙(clay)이 오존을 분해한다는 얘길한다. 숯이 들어간 것도 좋고... 실내에 황토벽돌 하나씩 갖다 놔야 되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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