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파인홈빌딩 매거진을 들여다 보니 이런 그림이 나오는 기사가 있다. 난 영어를 알던 모르던 집을 짓는 빌더나 건축하는 사람들은 파인홈빌딩 같은 주택관련 잡지를 보길 권한다. 글은 몰라도 그림은 볼 수가 있을테니까 적어도 뭘 어떤 식으로 해야 하는지에 대한 감은 잡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동식 주택이나 작은 오두막 같은 것을 지을 때도 갖출것은 다 제대로 갖추어야만 한다. 그래야만 쾌적한 실내 생활이 가능하다.
그림 보니 갑자기 중학교때 영어선생님 얘기가 생각이 났다. 다른 건 다 잊어 먹어도 뭔가 신기한 얘길 들었던 것은 잊지를 않는다. 옛날 얘기다. 예전엔 미군들중에 글 모르는 사람들도 꽤 있었나보다. 그래서 미군들은 글로된 매뉴얼 보다는 그림으로 된 매뉴얼이나 표시들이 많다고 했다. 그중 하나가 개 먹이용 캔 같은 것이다. 개가 그려져 있으니 개 먹이라는 표시이다. 그걸 우리나라 사람이 처음에 잘 모르고 개고기인줄 알고 먹었다는 뭐 그런 얘기였다.
뭐 그래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미국 주택잡지들은 세부적인 부분에 대한 설명그림들이 굉장히 많다. 디테일한 부분까지도 신경을 쓰는 것이 그 사회의 기본적인 풍토 같은 것이라고 봐도 될 것 같다. 반면에 우리나라에서 나오는 잡지들은 사진이 중심이다. 그것도 디테일이 빠진 그저 겉모습만 보이는 사진들 말이다. 그래서 그런지 외양을 비슷하게 만드는덴 뛰어나다. 반면에 겉 껍질 뒤쪽의 디테일에는 약하다. 속이 어떤지 알 수가 없다.
건축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사회적 수준은 디테일에 달려있는 것 같다. 작은 부분까지도 섬세하게 신경을 쓰는 사회와 적당히 넘어가려는 사회가 그저 먹고사는 수준만으로 구분되지 않는 리얼 선진국 여부를 결정하는 잣대 같은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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