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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 건축물의 저승사자, 흰개미! 쓸데없이 과도한 공포 분위기 조성인데...

주택건축및유지관리

by 제프 주택하자문제전문가 2025. 7. 3.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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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로 먹고사는 것이 언론사들이다보니 요즘 기사 제목들 뽑는 수준들이 공포영화 카피라이터 저리가라이다. 영화제목도 아니고 저승사자라니... 게다가 왠 목조주택? 나무가 사용되는 곳이 목조주택 밖엔 없나? 제목만 보면 이제 우리나라에선 목조주택은 끝났다는 식으로 들린다. 강남에 나타난 작은 흰개미 몇마리에 나라가 들썩인다. 흰개미도 강남스타일인가?

사실 흰개미는 우리나라에도 많다. 예전에 흰개미로 한동안 시끄러운 적이 있었다. 그때도 우리나라 전통건축물들은 다 흰개미에 먹혀 사라지는줄 알았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경과를 보면 흰개미 피해를 입은 것들은 있어도 흰개미에 먹혀 사라진 건물은 한 채도 없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데...

뉴스에 나온 흰개미는 기존에 있던 흰개미와 다른 마른나무흰개미라고 한다. 예전 흰개미는 습한 곳에서만 서식이 가능한데, 이 녀석들은 좀 종자가 달라서 습기가 많지 않아도 서식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조금 더 성가진 녀석들이라고... 날개가 달려서 날아가서 자릴잡는다.

궁금해서 찾아봤다. 목조주택의 천국인 미국에서 흰개미에 먹혀서 없어진 집 있는지도 알아볼 겸해서 말이다. 이런 지도가 보인다. 위의 지도는 우리나라에도 있는 일반 흰개미의 서식지이고, 아래의 지도는 이번에 발견된 마른나무 흰개미의 서식지이다. 확연히 그 범위에 차이가 난다. 나무에 습기는 없어도 된다는 녀석들인데도 주로 따뜻한 곳에 분포를 하고, 해안지역쪽으로 많다. 이런거 보면 확실히 우리나라도 이제 기후변화로 더워지다보니 더 더운 곳에 살던 곤충들이 들어오기 시작을 하는 것 같다.

 
 

흰개미와 관련된 지도 중에 이런 것도 있다. 이른바 흰개미 벨트.

흰개미는 추운 곳에선 못살고 우리나라를 포함해서 그 아래쪽 위도의 지역들에서 산다는 것 같고, 특히나 굵은 선이 있는 부분 덥고 습한 지역에서 많이 발견이 된다는 내용이다. 우리나란 변두리라 별 걱정은 안해도 될 듯...

위의 것은 흰개미 전체이고 아래의 지도는 마른나무 흰개미에 국한해서 샘플링을 한 지역들을 표시한 지도이다. 일본 오키나와대에서 연구했다. 숫자가 많은 곳이 샘플을 많이 얻었다는 얘기이니 마른나무 흰개미가 많은 지역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우리나란 일본보다는 적은 지역이었는데 이젠 일본과 같은 지역쪽으로 편입이 될것같다. 중국, 일본과 같은 수준이다.

이런 저런 자료를 살펴 보니 그냥 흔한 흰개미 중의 하나일 따름이다. 국내엔 없던 것이 들어왔다는 것이 뉴스거리이지 그게 당장 무슨 큰일이라도 생긴 상황은 아니다. 생각났는데 작년에도 비슷한 사례가 하나 있었다. 항구에서 붉은 불개미인가 하는 녀석이 발견이 되었다고 한동안 난리였던 기억이 난다. 물리면 죽는다고 하면서... 아직까지 강아지 한마리도 물려서 죽었다는 얘길 들어본 적이 없다. 언론의 기대에 못미쳐 붉은 불개미들이 풀죽어 있을 것 같다.

그래도 아무 일 없는 듯 지나갈 일은 아니고 한두가지 정도 알아두고 조심하면 된다. 일단은 마른나무흰개미가 서식을 하는지를 어떻게 알수가 있느냐 하는 부분이다. 요건 상당히 쉽다. 아주 특징적인 부분이 하나 있다고 한다. 바로 배설물이다. 마른나무 흰개미는 나무를 파고 들어가면서 먹이를 섭취하고 먹은 것을 배설해 굴 바깥쪽으로 밀어내놓는데 그게 아주 특이하게 생겼다. 작지만 동글동글한 것이 마른 씨앗 비슷하게 생겼다. 아래 사진과 같은 식의 나무부스러기 같은 것들이 보이면 마른나무 흰개미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저런게 많이 발견이 되면 그땐 방법을 좀 찾아봐야만 한다고... 국내엔 이제 처음 발견되고 있으니 저 정도의 증상이 나타날 집도 없을 듯하다. 그리고, 마른나무흰개미의 경우는 번식속도가 기존의 흰개민에 비해 그리 빠르질 않다고도 했다. 그러니 작은 이상 증상정도 보이면 좀 두고 지켜보라는 얘기도 있다. 자리잡기를 시도해 보다가 조건이 나쁘면 다른데로 가버리기도 한다니까.

예방을 하는 방법은 페인트를 칠하거나 붕산이 섞인 살충제 같은 것을 뿌려두거나 하는 식으로 취약한 부분들을 보호해 주면 된다고 했다. 별다른 얘기도 없다. 뭐 강남에 한 무리 나타난 것 가지고 나도 머리 아프게 더 찾아보기 싫어서 대충 읽어보다 말았다. 미국엔 많으니 관련된 자료들도 많다. 나중에 엄청나게 불어나면 그때나 다시 찾아봐야지... 그럴 것 같지도 않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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