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오래 산 사람의 비밀은 다름 아닌 ‘특별한 유전자’에 있다고 했다. 놀랍게도, 그 사람의 세포는 실제 나이보다 훨씬 젊다고 느끼고 있었단다. 몸이 자기 나이를 잊고 있었다는 말.
하지만 나는 문득, 다른 생각이 들었다. 정말 그 특별한 유전자 때문이었을까?
혹시… 그 사람은 나이가 들어서도 ‘젊게 생각하는 법’을 잊지 않았던 게 아닐까?
마음이 나이를 먼저 먹는 순간, 몸도 따라간다. 하지만 반대로, 마음이 여전히 꿈을 꾸고 있다면, 몸은 그 신호를 기억한다.
“나는 아직 살아 있다”고, “아직 멀었다”고.
꿈을 꾼다는 건, 내일을 기대한다는 것이다. 작은 일에도 설렐 줄 알고, 아직 해보지 않은 것에 도전할 용기가 있다는 것.

세월이 흘러도, 그런 마음을 잃지 않는 사람은 눈빛이 또렷하고, 목소리에 온기가 있다. 그런 사람은 주름 속에서도 빛이 난다. 그 빛은 꾸며서 되는 것이 아니라 ‘꿈’이 만들어주는 것이다.
코발트색 의자 하나에 마음이 울렁였던 오늘, 문득 생각했다. 살면서 내가 잃지 말아야 할 단 하나가 있다면, 그건 바로 ‘꿈꾸는 마음’ 아닐까.
그대, 오늘도 꿈꾸고 있는가?
비록 옛날 유명 소설책의 제목을 패러디한 말이긴 하지만, 나이를 잊게 하는 젊음의 비밀은 바로 그 물음 안에 있다. 꿈은 젊음의 생명수이다.

그런데...
며칠전 찾았던 작은 읍성, 둘러싼 낮은 토성을 올라갔다 내려오는 길.
경사진 언덕을 다 내려왔을 때 쯤이다. 조금 뛰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머리와 상체는 앞으로 내밀어졌다. 그런데 다리가 안 따라온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엿 됐다!'
5미터쯤 아래 잔디밭에 굴러가 쳐박혔다.
교훈, 꿈만으로는 젊어질 수가 없다. 운동도 함께 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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