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전통적인 스타코는 시멘트 성분이 들어가기 때문에 잔 크랙들이 생긴다. 잔크랙이 생겨도 문제가 없는 시공방식이다. 그리고, 스타코의 표면은 거칠거칠하기 때문에 먼지 등으로 오염이 되기 쉽다. 그래서, 몇년에 한번 정도는 고압살수기 같은 것을 사용하거나 수세미 같은 것으로 청소를 해준다. 외국에선 집주인들이 대개 그렇게들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워낙에 바쁘다보니 또 집을 스스로 손보고 관리 같은 것을 하는 일에 대해선 뭐랄까 좀 직접 해보겠다는 생각이 부족하다보니 스타코 관리가 잘 안된 집들이 많다. 시간이 가면서 때가 많이 타는 그런 스타코 시공 주택들의 모습을 본 사람들이 스타코는 시공해야겠고 스스로 손보기는 좀 어려울 것 같고 하는 맘에서 찾는 제품이 손 덜가고 크랙 안가고 하는 스타코 플렉스와 같은 합성수지 성분이 들어간 제품이다.
헌데, 이 합성수지 성분이 들어간 스타코 종류들은 투습기능이 전통 스타코보다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시공을 잘해야만 한다. 아쉽게도 그렇지 못한 현장들이 자주 눈에 띄인다. 그럴 경우 벽체속에서 습기 문제가 생겨날 수가 있다.
JLC에 스타코 플렉스와 같은 제품의 시공법에 대한 좋은 그림이 하나 올라와있다. 중요한 부분인데 많은 건설현장에선 빼먹고 안하는 부분들이 있어서 좀 소개를 한다.
일단 Synthetic stucco란 스타코 플렉스와 같은 합성수지류가 들어간 스타코를 말한다. 이 스타코를 이 그림에선 시멘트보드를 바탕면으로 해서 시공을 했다. 보통 우리나라에선 드라이비트라고 EPS 단열재를 바탕면으로 해서 그 위에 유리섬유메쉬를 붙여서 시공하는 방식을 많이 쓰느데 둘다 나름의 장단점이 있다. 시멘트보드가 좀 더 튼튼하지만 많은 비엔 취약하다.
바탕면이 뭐가 되었든간에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탕면 뒤쪽에 하우스랩 또는 펠트지와의 사이엔 반드시 배수가 되고 공기가 순환이 되는 틈새공간을 두어야만 하다는 것이다. 그 공간은 드레인에이지 플레인이라고 불리는데 아래 그림에선 Metal furring strip (금속망을 길게 자른것)을 부착해서 그 공간을 만들어 냈다.
하지만, 이 그림에서 정말 중요한 것인데 우리나라에선 늘상 빼먹는 부분이 창문 위쪽에 있는 윗층과 아랫층이 분리되는 부분에 서로 마주보며 약간의 틈새를 두고 설치가 된 두개의 스타터 트랙이다. 그 사이 틈새는 실리콘과 같은 유연성이 있는 실란트 같은 것으로 메꿔진다.
이것의 정식 명칭은 컨트롤 조인트이다. 나무의 수축에 따라서 벽체가 살짝 가라앉을 경우에 신축성이 없는 스타코 벽체가 앞으로 밀리거나 깨지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층간엔 반드시 설치가 되어야만 한다. 이것이 없으면 스타코 벽이 옆으로 길게 깨지면서 밀려나는 현상이 생겨난다. 이 그림에선 스타터 트랙들이 어디 어디에 설치가 되는지만 잘 살펴봐도 정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집 짓는 일을 하는 사람들에겐 그런 말이 있다.
그릴 줄만 알면 지을 수도 있다고...
거기에 내가 한마디 더 덧붙이자면 이런 그림을 잘 볼줄만 알아도 문제가 적은 집을 짓거나 선택할 수가 있다. 외국어를 모르면 그림 공부라도 해야만 하는 것이 빌더들이 갖춰야할 기본적인 직업 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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