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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하자 문제가 있을 때는 주택검사를... 원인을 알아야 보수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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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프 주택하자문제전문가 2022. 3. 2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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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건 집이건 문제가 있을 때는 그 원인부터 찾는 것이 기본이다. 진단도 하지 않고 치료하는 의사는 없다. 주택 하자 문제도 마찬가지 원칙이 적용된다. 원인을 제대로 알아야만 재발 없는 보수가 가능하다. 아니면 땜빵의 연속일 따름이다.

몇년전에 지은 집이 최근 들어 추워졌다고 한다. 원인을 잘 모르겠다고 한다. 원인을 모르면 뭘 고쳐야 할지도 모른다. 그래서, 주택검사를 요청을 했다. 뭔가 집의 상태를 개선하기 위한 실마리라도 잡아야만 하는 상황이다.

검사를 나갔다. 검사하는 입장에선 몇년전 상태는 모른다. 오직 집주인의 경험적인 얘기만 있을 따름이다. 참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몇 년 전 집 상태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일이란 검사 당일 그 집의 상태일 뿐이다. 주택검사는 포렌식 검사법이다. CSI과학수사대에 나오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현장에서 확인된 증거자료들만 가지고 집의 상태를 판단해야 한다. 확인할 수 없는 과거의 상태나 미래의 상태는 알 길도 없고, 굳이 알 필요도 없다. '지금 여기'가 검사의 핵심이다. 만일 물이 떨어졌다는 얘기가 있었다면 '지금 여기'에 뭔가 물이 흘렀던 흔적이 있어야만 한다. 증거가 없으면 증언도 가치가 없다.

검사를 해보니 집을 춥게 만드는 요소들이 많다. 어제 오늘 생긴 것들이 아니다. 집을 지을 때부터 있던 부분들이다. 단지 집주인은 모르고 있었을 뿐이다. 문제가 되는 부분들을 종합하니 전반적인 집 상태가 유추가 된다. 확실히 덥고 추운 문제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몇 년 전엔 안 그랬다고 하는 집주인의 얘기는 검증할 방법이 없다. 다른 변수가 있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몇년 전엔 어땠는지는 몰라도 지금은 춥다는 집을 어떻게 고칠 것인가 하는 부분이다. 해결 방법을 생각해 본다. 집이 춥다고 다 뜯어내고 다시 시공을 할 수도 없는 일이다. 보수 범위를 줄이고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야만 한다. 집 짓기에만 가성비가 있는 것이 아니다. 집을 고치는 일에도 가성비는 중요한 고려 요소이다.

 

집 주인이 원하는 대로 수선 방법에 대한 조언을 해 드린다. 돈이 들더라도 재발 방지를 위해 근본적인 부분을 고칠 방법을 알려 달라는 주문도 있지만, 이번 경우엔 최대한 손을 덜 대고 비용을 적게 들이고 고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제안이다. 그래서, 주택검사는 컨설팅과 같은 성격도 띠고 있다. 사실 이 부분은 주택검사의 원조격인 미국과는 다른 부분이다. 미국에선 이상 유무만 알려줄 뿐 어떤 식으로 보수작업을 할 지에 대한 조언은 하질 않는다. 주택검사의 범위 밖의 일로 생각을 한다. 하지만, 국내에선 하자 위주의 주택검사가 이뤄지다 보니 그런 후속조치에 대한 조언까지도 이뤄져야만 한다. 국내의 주택검사는 가심비도 고려사항이다. 검사 후 궁금한 점이 사라지고 마음이 놓이질 않으면 검사의 효과가 적은 것이다.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원인을 제대로 찾아내면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은 저절로 따라 나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모든 문제들을 다 그런 식으로 완벽하게 해결할 수는 없다. 나도 쪽집게 도사가 아닌 이상 한계는 있을 수 밖엔 없다. 가끔 문제의 원인을 100% 다 찾을 수 있느냐는 식의 질문을 받곤 한다. 그렇지 않다고 얘기해 준다. 그런 걸 원하시면 다른 사람을 찾아보는 것이 좋겠다고 권해드린다. 그런 사람이 과연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나로선 그냥 최선을 다할 따름이다. 그래도, 문제의 원인을 제대로 짚어 낼 수 있는 경우도 있고, 또 문제의 원인이 모호하더라도 좀 범용적인 방식으로 보완이 가능한 경우들도 있기 때문에 이런저런 것들을 합치면 나름 꽤 가성비가 높은 쓸만한 수준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어쨋거나 이번 일 같은 사안은 제대로 원인을 파악했고, 효과적으로 보수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조언이 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주택검사 자체의 가성비와 가심비가 아주 좋은 사례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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