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딩사이언스(건축과학)

고단열 고기밀 주택은 홍수때엔 배와 같아지기 때문에 집이 동동

제프 주택하자문제전문가 2025. 7. 21. 07:53

 

우리도 홍수 피해를 입은 지역들이 많기는 하지만, 그래도 일본보단 피해가 적다. 일본은 비가 많아서 우리보단 더 많이 피해를 입는 것 같다. 그래서 반복되는 재해에 더 이상 집도 예전처럼 지으면 안되겠다는 생각들을 많이 한다. 지진에 대한 것은 기본이고, 거기에 또 홍수에 대비한 재해예방 주택에도 관심이 많다. 그래서 이런 실험도 한다. 집을 실물크기로 만들어 놓고 홍수가 났다고 가정해서 주변에 물을 채워서 집이 어떻게 되는지를 테스트를 하는 것이다.

 

이런 실험을 해 본 결과 우리로선 예상치 못했던 일들이 발생하는 것을 관찰을 할 수가 있었는데... 바로 집이 동동 떠오르는 것이다. 배처럼 말이다. 부력이라는 것이 엄청나다. 집 주변에 물이 1.4미터 정도 차면 80톤짜리 집이 떠올라버린다고 한다.

 

 

그래서 실제로 이런 일이 발생을 한다는 것이다. 집이 동동떠서 떠내려 가는 것이다. 집만 떠오르는 것이 아니라 기초까지도 통채로 들려서 이층 집이 떠내려왔다. 기막힌 상황이다. 자연의 힘이란 참!

 

이 집 이거 어떻게 다시 제자리로 돌려보내나?

 

그런데, 모든 주택이 이런 식으로 집이 떠오르는 것은 아니란다. 이런 식으로 집이 떠올라 움직이는 집들은 고단열 고기밀 주택들이라고 한다. 왜냐면 일반적인 집들은 집 주변에 물이 차면 집안으로도 물이 들어오기 때문에 부력이 생기질 않는데 고성능 주택들은 집안으로 물이 안들어와 집 바깥은 수위가 높고 집안은 물이 없어 배 모양처럼 만들어지기 때문에 부력이 생겨서 떠오른다는 것이다. 이거 참! 고성능 주택이 되면서 새롭게 생겨난 문제점이다. 특히나 일본같은 경우는 중목구조의 목조주택들이 대부분이다보니 집이 가볍다는 점도 작용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다양한 방식으로 집이 떠내려 가지 않도록 대책들을 마련을 하는데 그중 가장 간단한 방식이 집을 스스로 침수를 시키는 방법이다. 울며 겨자먹기이지만, 집 떠내가는 것보다 침수시킨후 회복하는 것이 더 낫다. 이 방식은 일본만 쓰는 것이 아니라 미국에서도 홍수가 잦은 곳에서 사용을 한다. 미국에선 지하실을 아예 통째로 침수를 시켜 버린다.

이럴 수 밖엔 없는 것이 떠내려간 집을 다시 제 위치로 돌려놓기도 어렵지만, 가능하기는 해도 비용이 집 짓는 비용 그대로 들어가기 때문이란다.

 

우린 뭐 홍수로 물에 잠기는 지역이 많이 적지만 그래도 요즘은 특이한 일들이 많이 생기는 기상이변의 시대이니 혹시라도 홍수가 발생할 수 있는 지역에 집을 지을 때는 이런 일도 생길 수 있다는 것 정도는 알아 두는 것이 좋겠다.

이런 것들 생각하기 시작하면 걱정이 태산인데... 그래서 모르는게 약이라는 말이 있는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