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대한 생각

왜 하자가 있는 주택을 구입을 했을까? 조사를 해보니...

제프 주택하자문제전문가 2025. 5. 10. 08:58

1990년대말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쳐서 캐나다의 밴쿠버 지역에서 엄청나게 많은 집들에 하자문제가 생겨났다. 당시 지어진 집들의 절반이상이 하자 문제로 인해서 심각한 피해를 입었는데 그게 건축역사상 가장 유명한 사건인 리키 콘도 사태이다. 캐나다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알려진 사건이다.

하자가 발생한 원인으로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장 대표적인 것이 기후환경에 맞지 않는 방식으로 주택을 지었다는 것이다. 밴쿠버 주변은 비가 많이 오는 지역인데 비가 적게 오는 지중해풍의 집들을 지어 놓다보니 곳곳에서 누수가 생기는 그런 문제들이 발생을 했다는 것이다. 이게 워낙에 큰 일이고 사회적인 문제가 되다보니 밴쿠버 뿐만 아니라 캐나다 전역에 걸쳐서 계속 뉴스로 다루어질 수 밖엔 없었고 때문에 모르는 사람들이 없는 그런 상황이었다.

 

그래서, 캐나다 정부에선 그렇게 문제가 발생한 주택들이 아무런 예방조치도 없이 거래가 되어 2차 피해자들이 발생을 하는 일을 막기 위해서 주택매매에 여러가지 절차적인 안전장치들을 만들어 놓았다. 파는 사람은 집상태에 대한 정보를 표준화된 양식에 따라 공개해야만 하고, 입주자회의기록열람, 주택검사 등등의 일들을 하고서 매매가 이뤄지도록 말이다.

그런데, 그런 조치에도 불구하고 문제가 있는 집을 사서 2차 피해를 입는 사람들이 다수 생겨났다고 한다. 도대체 왜 그런 일이 생겼을까?

 

관련된 연구가 있는데 그 중에 참고할 만한 부분들이 있어서 소개를 한다. 핵심적인 내용은 이거다! 건축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은 집에 문제가 있다고 써 있어도 그게 무슨 얘긴지를 잘 몰랐다는 것이다. 예컨데 주택에 관련된 각종 보고서들엔 외벽에 물과 관련된 문제가 있어서 수리가 필요하다는 식의 얘기가 써 있어도 그게 무슨 의미인지 또 그게 얼마나 돈이 들어가는 일들인지를 이해를 못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이 보면 바로 알아챌 그런 정보들이 거래전에 볼 수 있는 자료들에 가득했어도 정작 집을 사는 소비자는 그걸 알아채질 못했다는 것이다. 물론 집 주인들이 좀 모호하게 써 놓고 또 별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얘길하는 것들도 작용을 했겠지만 기본적으로 하자문제에 대한 기본지식이 너무 부족했다는 것이다.

또 특이한 부분은 이미 집을 여러차례 사봤던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오히려 더 피해를 많이 입었다는 것이다. 그건 자신들이 경험했던 주택의 하자문제란 것들이 대개는 쉽게 고칠 수 있는 것들이었다보니 설령 집에 문제가 있다고 해도 그걸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런 걸 보면 성공경험은 그다지 도움이 되질 않는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반면에 실패는 도움이 된다.

정리하자면 이거다! 집 사는 사람들이 집에 대해서, 주택의 하자문제에 대해서 어느 정도 기본적인 지식이 없으면 눈 앞에 관련된 자료를 늘어 놓아도 그게 무슨 말인지를 이해를 못한다는 것이다. 아는만큼 보인다는 얘기!

이 자료를 보니 한동안 소홀했던 하자없는 집짓기 교육을 다시 좀 열심히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소비자들도 알아야만 면장을 한다!

ps) 관련하여 아래의 글도 하나 더 써 놓았으니 관심있는 분들은 읽어보세요!

https://cafe.naver.com/bshi/7621

 

문제가 있는 주택이라는 자료에도 불구하고 하자주택을 산 사람들, 체크리스트 방식 검사자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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