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누수 애매한 경우가 많지요. 그럴땐 전문가 의견이 도움이 됩니다!
계속 연락을 주시는 분이 있다. 많이 애매한 상황인듯 하다. 윗집에서 누수가 있는데 그게 어디서 발생하는지를 찾지를 못하는 모양이다. 배관누수 탐지하는 분들도 여럿 다녀갔지만 어딘지 잘 모르겠다고 한 것 같다. 그 분들도 눈에 안보이는 바닥속에서 생긴 미세한 누수 같은 것들은 힘들어 하신다. 그것도 꽤나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윗집 주인과 협의해서 난방 배관 라인별로 테스트를 하고 있는 모양이다. 그런데, 그중 한 부분을 틀면 아랫집에서 물이 비친다는 상황이다. 그럼 된 것 아닌가?
그런데, 그게 쉽게 결론이 안나는 모양이다. 미세하게 새는 물인지라 그게 아래층으로 전달이 되려면 시간도 걸리고 또 물이 스며 나오는 것이 아니라 축축하게 젖어 나오는 식이다보니 보통 사람들이 육안으로 봐선 감을 잡기가 어렵다. 그래서, 함수율 측정기까지도 사서 테스트를 해 보는 모양이다.

물자국이 있어도 말라버리면 함수율은 적게 측정된다!
그럼 된 것 아닌가? 그것도 아니다. 문제는 함수율측정기를 사용할 줄을 모르니 그걸 어떻게 쓰는 것인지에 대해서 또 물어본다. 이렇게 저렇게 쓰면 된다고 설명을 해 주었고, 수치가 많이 높게 나오는 부분이 있다고 해서 그럼 그 부분은 젖어있는 것이라고 설명을 해도 그게 무슨 뜻인지를 잘 모르는 모양이다. 결국엔 윗집주인까지도 전화를 한 것을 보면 말이다.
장비가 일을 한다는 얘기가 있긴하지만, 그것도 그 장비를 어떻게 쓰는지를 알아야만 제대로 일을 하는 것이다. 어제 윗집주인이 그걸 손에 대도 수치가 높게 나온다는 얘길하는 것을 보고 좀 놀랐다. 사람 몸의 70%가 물이라는 것을 잘 모르나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것보다는 그런 장비가 작동하는 원리를 몰라서 그런 얘길하는 것이리라! 그러니까 어떤 장비가 있어도 그걸 활용하기 위해선 관련된 배경지식이 있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그런 것이 없으면 장비도 그저 장식품에 불과하다. 게다가 아마추어들이 프로들이 쓰는 장비를 샀을리는 없고 저가형 같은 것을 사용했을 것 같은데 그럼 괜히 더 혼란만 가중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물이 흘러나온 흔적이 있지만 다 건조가 된 상태이다. 천장뜯기전엔 확인이 안된다
그나저나 그 집은 처음에 얘길할 때는 벽 한부분 정도로 생각되었던 것 같은데 그게 아닌 모양이다. 언듯 나온 집주인 얘기로는 꽤 넓은 부분들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럴 땐 그냥 주택검사를 받는 것이 더 낫다. 괜히 시간만 오래 끌다간 점점 더 수리비만 높아질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습기문제는 방치하며 할 수록 더 문제가 되는데 가장 큰 이유는 곰팡이가 생겨나기 때무이다. 잘 모르겠다면 전문가에게 의뢰하는 것이 가장 가성비가 높은 해결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