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리모델링 현장, 마지막 도배를 앞두고 단열 문제로 다시 뜯어야만 했던 사례와 그 이유
이제 도배만 하면 리모델링이 끝난다는 집에서 리모델링 상태에 대한 검사를 요청해 왔다. 리모델링을 시작하기 전엔 검사를 많이 하지만 끝날 때는 좀 드문데... 뭔가 잘못된 부분이 많거나 아니면 시공한 사람과의 관계에 문제가 있나보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추측이 맞았다. 검사하는 내내 옆에서 업체 대표와 집주인이 계속 투닥투닥. 보면서 든 생각, MBTI가 완전히 반대인 분들이구나! ㅠㅠ
나름 애써서 시공을 한 것 같은데 단열에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다. 집주인이 걱정을 하던 부분이다. 집에 대한 관심은 집주인의 집중도를 못 따라간다. 나름 시공에 애쓴 것 같은데 왜 이런 부분이 생겼을까?
구석 부분의 온도가 매우 낮다. 단열이 제대로 안되었다는 얘기이다. 나름 열심히 단열을 했다고 하는데 왜 이런 부분이 생겼을까?

검사 마치자마다 재시공을 위해서 뜯은 모양이다. 보내온 사진이다. 왜 구석 부분이 저런 식으로 온도가 확 떨어지게 되었을까? 폼도 쏘고 아이소핑크를 덧붙여서 단열보강을 했는데...
이유는 틈새 때문이다. 화살표 부분들이 그런 틈새들이다. 이 틈새들이 기밀성을 낮춰서 저 구석 부분의 온도를 확 떨어 뜨리는 것이다.

이런 일이 생기는 이유는 스프레이폼의 부풀음에 대한 과신과 꼼꼼함의 차이, 그리고 낮은 구석 부분인지라 작업하기 어려운 조건 등등이 이런 문제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저 작은 보잘 것 없지만 예상하지 못한 틈새 때문에 결국은 다시 뜯어내고 그 부분을 다시 채우는 일을 또 하게 된 것이다.
단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틈새없는 꼼꼼한 시공이다. 폼과 아이소핑크를 함께 사용을 하고 또 구석진 모서리 부분들이 있고, 석고보드를 시공하기 위한 각상들이 시공된 상태에선 꼼꼼한 시공은 생각보다 쉽지가 않다. 하지만, 그걸 극복을 해야만 다시 뜯고 재작업을 하는 일을 하지 않는다. 왠지 불안하면 한번 더 구석 부분에 구멍을 뚫고 폼을 쏴 보강을 하는 것이 좋다.
그래도, 이 집은 도배 등의 최종 마감작업을 하기 전에 문제가 발견이 되었으니 그나마 보수가 쉽다. 만일에 마감이 다 끝난 상황에서 문제가 밝혀졌다면 더 복잡한 상황이 되었을 것이다. 신축이나 리모델링의 경우도 마감전에 뭔가 미진한 부분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 미리 주택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런 사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