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로 문제 = 단열 문제' 가 아니라 습기와 차가운 표면의 상호작용
결로 문제를 해결해 준다는 업체들이 올린 광고와 글들을 볼때가 있다. 그분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얘기인즉, 결로는 단열성 부족의 문제이니 단열만 더 보강을 하면 결로는 없어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하는 일의 대부분은 단열보강 공사를 하는 일이다. 그나마 단열재를 추가하여 단열성을 보강하는 업체는 양호한 편이다. 흰색 페인트를 발라서 결로 곰팡이 문제를 해결한다고 하는 사람들에 비하면 말이다.
그런데, 그 업체들 주장처럼 과연 단열만 많이 하면, 단열성만 높이면 과연 결로가 생기지 않을까?
미국 빌더들이 주로 보는 매거진인 JLC에 올라온 그림 하나이다. 2바이4 벽체와 2바이6벽체의 비교이다.
어느 쪽이 더 단열재가 더 두꺼운가? 왼쪽 아니면 오른쪽? 그럼 결로는 어느 쪽에 생겨야만 할까?
단열성만으로 결로를 바라본다면 왼ㅉ고 2바이4 벽체에 결로가 생겨야만 한다. 하지만, 위의 그림을 보면 결로은 오히려 단열성이 더 좋은, 단열재가 두꺼운 2바이6 벽체 속에 생겨난다. 이유는 2바이4 벽체는 따뜻한 실내쪽에서 전달되는 열이 바깥쪽 벽체를 데워주지만, 2바이6 벽체는 두꺼운 단열재가 실내에서 열이 전달되는 것을 막기 때문에 바깥쪽 벽체에 차가운 면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즉, 결로와 곰팡이 문제는 단순하게 벽체의 단열성만 가지곤 얘기를 할 수가 없다는 말이다.
벽체에서 차가운 면이 어떻게 어디에 생겨날수가 있으냐 하는 부분이 결로와 관련된 단열문제의 핵심 체크 항목이다.
그럼 위와 같이 2바이6벽체에 결로 문제가 생긴 것을 해결 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만 할까?
대부분의 국내업체들이 하는 식으로 안쪽에 내단열을 추가하면 오히려 문제만 더 커질뿐이다. 왜냐면 바깥쪽 벽체는 더욱 더 차가워 지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엔 외단열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야만 한다.
벽체내에 차가운 부분을 없애주는 것이 문제 해결의 핵심 포인트라는 것이다.
오늘 이야기의 요점, 결로는 무조건 단열이 약해서 생기는 문제가 아니다.
어딘가에 차가운 표면이 생기기 때문에 일어나는 문제이다. 그러므로 그 차가운 표면을 어떻게 없애주는가 하는 부분이 결로문제 재발방지를 위한 공사의 핵심 포인트가 되어야만 한다. 원인을 제대로 알아야만 조치도 제대로 취해지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