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건축및유지관리

홈인스펙터, 주택검사인 보다는 '불량주택감별사'가 더 적합한 듯

제프 주택하자문제전문가 2023. 4. 5. 08:39

그 동안 홈인스펙터라는 말을 어떤 말로 번역을 하면 좋을지를 여전히 고민을 하고 있었다.

국내에서 최초로 미국 홈인스펙터라는 일을 시작하면서 당시 국내엔 없던 말인 '홈인스펙션'이라는 단어를 어떤 말로 번역을 할지를 며칠 고심을 했었다. 뭐든 처음엔 쉬운 것이 없는 법이다. 이 말 저 말 다 적어 놓고 생각 끝에 '주택검사'라는 말로 번역을 해서 사용을 하기 시작했고, 그전까지는 없던 주택검사라는 말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 노력을 해왔었다. 이젠 내가 얘기 안해도 주택검사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곳들이 늘다보니 나름 자부심을 느낀다.   

 

하지만, 여전히 홈인스펙터라는 단어는 번역이 쉽지가 않았다. 고민해서 번역했던 말인 '주택검사인'이라는 말이 영 입에 착 달라 붙지가 않는다. 그래서, 지금도 그냥 홈인스펙터라는 원어를 그대로 사용을 하고 있었다. 착 와서 감기는 맛이 없다보니 듣는 사람들에게 영 익숙하기가 않은 단어로 남아있는 상태였다. 뭔가 들었는데 그게 뭔지를 또 찾아봐야만 한다면 사실 제대로 번역을 하질 못한 것이다.

 

그러다가 일본 자료를 보는데 어떤 양반이 '불량주택감별사'라는 표현을 했다.

(정확히 얘기하자면 하자주택 감별사이다. 인공지능AI가 그걸 불량주택 감별사로 번역을 했다.)

그 순간, 머릿속에 반짝! 아하, 그거다.

비록 홈인스펙터가 의미하는 범위보단 많이 협소하지만, 사람들에게 홈인스펙터가 하는 일을 한 마디로 표현하기에 아주 적당한 말이다. '불량주택'이란 말도 익숙하고 '감별사'란 말도 익숙하다. 그게 붙어놓으니 아주 입에 착 달라붙는, 듣는 사람의 귀에 착 걸리는 말이 나왔다. '불량주택 감별사' !!!

 

홈인스펙터라고 얘길하면 그게 무슨 일을 하는지를 또 설명을 해야만 하지만,

불량주택감별사 하면 그런 설명조차 필요가 없는 말이다. 바로 알아듣는다.

 

그래서, 앞으로는 홈인스펙터라는 말과 함께 '불량주택감별사'라는 말도 함께 사용을 해야겠다.

하나만 쓰기엔 좀 부족하고, 둘을 함께 쓰면 상호보완적인 효과가 날 것 같아 보인다.

 

이로써 국내 최초의 홈인스펙터에 이어 또 국내 최초의 '불량주택감별사'가 되어 버렸다. ㅎㅎ

왜 최초냐 하면 인터넷 검색해보니 아직까진 국내엔 아무도 그 말을 쓰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