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누수가 생기면 긴급조치 요령, 빨리 행동하라
가끔 누수 문제로 질문을 하는 전화들을 받곤 한다.
들어보면 참 아쉬움이 남는 경우들이 많다. 초동 조치들이 잘못된 것이다. 요즘 집은 워낙에 잘 지어지다보니 작은 일에도 큰 영향을 받는다. 누수 문제가 그런 대표적인 일이다.
세상엔 긴급하게 처리해야만 할 일이 있고, 느긋하게 이것저것 생각하면서 처리할 일이 있다. 대부분의 경우 이것저것 꼼꼼히 따지는 일이 좋은 결과를 불어 오지만, 사고에 관련된 일은 긴급성을 필요로 한다. 누수는 그런 사고 영역에 속한다. 교통사고나서 다쳤는데 어느 병원으로 갈까를 고민하다간 그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누수문제도 어떻게 처리를 할까를 고민하다간 심각한 후유증을 앓을수 있다.
워낙 매뉴얼이 잘되어 있는 미국에선 누수와 같은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에도 대체하는 방법이 메뉴얼화되어 있다. 생각하지 말고 먼저 행동해야만 하는 일이란 것이다. 누수된 물 자체는 아무런 위험이 없지만 그로 인해 생기는 곰팡이는 유해요소이다. 그래서, 미국 환경청에서 나온 습기문제 발생시 처리 요령은 곰팡이의 발생을 최소화 하는데에 촛점이 맞춰져 있다.

이 매뉴얼에서 중요한 부분은 "빨리 행동하라."는 부분이다.
적어도 24~48시간내에 건조를 시키도록 해야지만 곰팡이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고는 노력한다고 막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언제 어떻게 생길지 모른다. 누수 문제나 홍수 문제나 모두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생긴 사고를 어떻게 처리하느냐 하는 부분은 노력으로 변화가 될 수가 있는 부분이다. 물 문제에 있어선 곰팡이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대의 관건이다. 미국 질병관리센터와 환경청, 재난안전청 등이 만든 아래의 홍수 발생시 후속조치에 대한 매뉴얼도 그래서 Mold, 즉 곰팡이가 가장 핵심적으로 다뤄야만 할 문제로 취급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의 현실은 누수가 생겼는데도 한참을 고민하다가 삼사주 지난 다음에 어떻게 해야만 할 지를 묻는 경우들이 많다. 그런 질문을 한다는 것은 이미 뭔가 이상이 있다는 것을 감지했기 때문일것이다. 아쉬운 일이다.
누수가 생겼다면 일단 누수의 근원을 차단하고, 그 다음엔 물이 번져간 범위를 확인을 해서 띁을 건 띁고, 뚫을 건 뚫은다음 건조작업에 들어가야만 한다. 대개 새로 지은 집의 경우 시공사들은 겉으로만 보이는 부분 약간 띁은 후 건조시키면 된다고 공사범위를 축소하지만 그래선 나중에 두고두고 후회할 일들이 생겨날 수가 있다.
참고로 예전에 3층에서 누수된 집의 경우 지하실 벽체 부분까지 물이 스며든 것을 확인한 적이 있다. 물은 정말로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멀리 간다. 그때 그집도 그냥 어떻게 말려볼려고 하다가 결국은 많은 부분을 뜯을 수 밖엔 없었다. 나중에 집주인이 검사 하길 잘했다는 감사의 인사를 전해왔다. 주택검사를 해 보면 판단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근거자료들이 나오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