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건축및유지관리

200년된 통나무집의 비밀, 모든 주택의 유지관리 포인트

제프 주택하자문제전문가 2022. 7. 15. 13:27

간만에 파인홈빌딩의 옛날 책자들을 들여다 보고 있다.

나름 그동안 열심히 써먹기만 해서 고갈되어 가는 생각의 씨앗을 좀 보충하기 위한 노력이다. 남들이 꽃피워 놓은 것을 바라보다 보면 거기에 뭔가 걸리는 것들이 있다. 기억 저 깊은 곳에 가라앉아 있었었던 잊고 있던 것들도 다시 떠오르고.

 

통나무집에 대한 기사가 하나 있다.

200년 가기 위한 조건이란다. 옛날 생각이 난다. 요즘은 그런 광고들 거의 없지만 전원주택이란 이름이 붙은 집들이 처음 지어지던 30년전만 해도 얼마나 오래 가느냐가 중요한 광고 포인트였다. 

왜 그랬을까? 아마도 그 당시 대량으로 지어지던 블럭집들이 대개 20~30년만 지나면 집 값을 아예 쳐줄 생각을 안했던 주택거래 관행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다.

요즘은 몇 백년가는 집이란 광고가 먹히질 않는다. 사람들의 생각이 달라진 것이다. 재건축이 돈이 되기 시작한 뒤로 오래 가는 것은 더이상 중요한 항목이 아니다. 자식들도 부모가 물려준 집에서 살 생각이 없다는 사회적 변화도 크게 작용을 했다.

기사 내용는 생각대로이다.

늘 내가 하자없는 집짓기에서 강조하는 내용들이다. 집의 내구성이라는 것이 결국은 주택문제를 떠나서는 생각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번 정리를 해 본다. 통나무집 뿐만 아니라 모든 집들에 대부분이 공통적으로 적용이 되는 내용들이다. 몇백년 갈 필요는 없어도 적어도 사는 동안에 쾌적하게 맘 편히 살 수 있는 조건이라고 생각을 해도 될 것 같다.

- 햇볕이 잘 들고, 배수가 잘되고, 비바람이 몰아치지 않는 곳에 집을 지을 것

- 기초는 지면에서 60센티 이상 높게하고, 기초 주변 1미터 이내엔 나무나 화초 같은 것을 심지말 것

- 기초와 직접 맞닿은 벽체의 하단 부위에 습기에 강한 나무를 사용할 것

- 지붕의 처마는 길게 만들어서 벽체가 비에 젖지 않도록 할 것

- 통나무의 연결부위, 나치는 물이 들어가도 자연스럽게 배수가 되는 형식의 것을 사용할 것

- 외벽에 생긴 크랙은 메꿔서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할 것

- 겨울철엔 실내가 너무 건조하지 않도록 가습기 또는 난로에 물을 끓일 것

- 물을 쓰는 곳 주변은 오랫동안 젖지 않도록 관리하고 환기를 잘 시킬 것

- 항상 나무는 건조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집을 잘 관리할 것 등등

쭉 읽어보면 포인트가 세가지이다.

 

입지조건, 디자인, 그리고 유지관리.

쾌적하고 살기 좋은 집을 만들기 위해 잊으면 안되는 기본 요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