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하자 검사사례

한옥, 통나무집, 중목구조 주택 등은 나무의 틈새 때문에 단열검사 필요

제프 주택하자문제전문가 2022. 7. 12. 05:10

예전에 원목가구들이 한때 유행했던 적이 있었다.

그때 급성장을 했던 업체들이 대부분 2~3년 뒤에 다들 사업을 접었다. 이유는 원목의 특성과 소비자들의 기대 수준과의 차이 때문이라고 들었다. 쉽게 얘기하자면 나무는 특성상 관리가 잘 안되면 갈라질 수 밖엔 없는 상황인데, 갈라진 것은 모두 제품의 문제라고 생각을 하는 소비자들이 많다보니 반품하고 교체하고 하다가 수익성이 없어지고 손실이 나고 하는 상황이 되었다는 것이다.

어떤 분들은 건조된 나무를 안써서 그런다는 식으로 제조업체들을 폄하하기도 하지만 나무의 갈라짐은 그리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나무는 주변 습도의 영향을 받기때문에 함수율이 올라갔다 내려갔다 한다. 그런데, 가구가 만들어지는 곳의 습도와 가구가 설치되어 사용되는 습도에 차이가 생기면 갈라짐이 생겨난다. 특히나 습도 관리가 안되는, 아니 그보다는 실내습도의 변동폭이 큰 일반 주택같은 경우라면 더더욱 그런 현상이 나타나기 쉽다. 너무 건조하구나 하는 순간 쩍 하는 소리가 난다.

내가 주로 생활하는 수공식 통나무 오두막은

작년 겨울 그렇게나 많은 소리를 내면서 갈라지는 나무들이 많아서 그걸로 끝이 난줄 알았다. 왠걸 올해도 만만치가 않다. 이유는 여름철에 먹은 습기 때문이다. 그게 지금 또 마르는 것이다. 

아뭏튼 장인이 만든 고가의 원목가구를 사용하려면 집안 습도가 낮아지지 않도록 적절히 유지가 되는 환경이 기본적으로 필요하다. 예전에 어떤 전시장에 갔더니 전시된 유명작가의 작품이 갈라져 있는 것을 본적이 있다. 습도 관리를 잘한다는 미술관도 그런 현상이 생기는 상황이니 일반 주택은 말할 것도 없다.

아무리 친환경 그린을 입으로는 외치고 있다고 한들

현재의 소비자들의 눈 높이에 맞는 가구들은 모두 접착제 덩어리이고 포름알데이드 같은 휘발성유기화합물이 뿜어져 나오는 MDF나 파티클 보드로 만들어지는 것은 그게 눈에 보이는 하자는 없기 때문이다. 시각이 다른 모든 것을 압도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통나무 가공 장면
통나무집을 만들기 위해 통나무 원목을 가공중이다.

단열검사 얘기에 주저리 주저리 가구 얘기가 많은 것은

가구에 생기는 크랙의 원인이 되는 나무의 수축현상 때문이다. 나무의 갈라짐은 나무가 건조하면서 수축하기 때문에 생긴다. 여기서 좀 생각해 보자. 가구를 만드는 나무와 집의 골조를 만드는 나무 중에서 어떤 것이 더 많이 건조가 된 나무를 쓸까? 당연히 가구 만드는 나무이다. 그럼 어떤 나무가 더 많이 수축이 될까? 집의 골조를 만드는 건조가 덜 된 나무이다.

한옥이나 통나무집, 일본식 중목, 북미식 경량 목조주택 등 뭐가 되었든 집을 짓는데 쓰는 나무는 가구 만들때 쓰는 나무들 보다 건조가 덜 된 나무를 사용하기 때문에 지어진 이후엔 더 많이 건조가 된다. 그 얘긴 나무와 나무를 붙여 놓거나 아님 다른 재료를 붙여 놓거나 간에 처음에 맞닿았던 곳들 사이에 틈새들이 생겨난다는 것이다. 그중 경량목조주택은 아예 벽체 속으로 나무가 들어가 버리니 다른 방식보다는 그런 틈새로 인한 문제는 적다. 하지만 다른 커다란 나무를 사용하는 한옥, 통나무집, 중목주택들은 그 틈새들이 외벽과 천정 등의 외기에 노출되는 곳들에 생기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그래서 어느 정도 수축된 뒤에 다시 틈새들을 메꿔주는 보수 작업들이 필요하다.

틈새들에 대한 보수작업을 할 때 중요한 포인트는 어디에서 많이 공기가 누출이 되는지를 찾아내는 것이다. 포인트를 제대로 찾지 못하면 그저 눈에 띄는 곳들만 메꿔 버리고 마는 수준에 머물 수가 있다. 그런 공기가 새는 틈새들을 찾아내는데에

단열검사가 필요한 것이다. 열화상카메라를 이용한 단열검사의 최대 장점은 공기가 새는 곳을 눈으로 보여준다는 것이다.

 

저런 곳이 확인되면 할 일은 단순해 진다. 잘 메꿔주면 된다.

메꿀 때 신경을 쓸 부분은 비용에 대한 부담이 좀 적다면 일반 실리콘보다는 칭크재와 같은 탄성이 좀 더 있는 제품을 쓰는 것이 좋다. 실리콘은 탄성이 부족해서 수축량이 크면 갈라지고 또 자외선 등에 약하기 때문에 3~4년을 주기로 손을 봐줘야만 하는 단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