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지은후 신경 많이 써야만 하는 평지붕, 천창. 관리 잘 안하면 누수하자
건물의 하자문제와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들이
평지붕에 대해서 하는 얘기가 있다. 세상엔 두가지 종류의 평지붕이 있다고 한다. 하나는 물 새는 평지붕이고, 다른 하나는 곧 물이 샐 평지붕이라는 것이다. 그만큼 경사지붕에 비해 평지붕은 누수에 취약하다는 얘기이다.
어제 간만에 통화한 선배, 퇴촌에서 지붕 공사하고 있다고 했다. 옛날에 지어준 집 슬라브 지붕에 누수가 생겼단다. 가끔 집주인이 올라가서 물은 제대로 빠지는지 확인도 하고 청소도 해주고 해야만 하는데 그 선배 말대로라면 집주인이 (친구라고 했다) 게을러 빠져서 그냥 내버려 두고 있다가 작은 일 큰 일 만들어 버렸다고 툴툴 거리는 얘길 들었다. 평지붕 누수가 생기면 제대로 공사를 하기 위해선 방수층 위로 싹다 걷어내고 다시 공사를 해야만 한다. 보름이상 걸릴 것 같다고 얘기한다.
하자 발생 측면에서도 평지붕은 경사지붕에 비해 많이 취약하지만, 더더군다나 집관리에 무심한 사람들에겐 평지붕은 멀리해야만 할 기피대상이다.
집 문제에 신경쓰고 싶지 않는 사람들이
기피해야만 할 것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천창이다. 스카이라이트 라고도 부른다. 많은 여성분들이 좋아한다. 천창도 두 가지가 있다고 한다. 눈치챘겠지만 새는 천창, 좀 있으면 샐 천창. 게다가 한가지더 내맘대로 덧붙이자면 결로까지 생기는 천창도 있다.
경험상 집 지을 땐 꼭 있어야만 한다고 환상에 젖어 있다가 살다보면 제일 골머리를 앓는 것이 바로 천창이다. 누수니 결로 문제는 제쳐놓고서라도 하얀 천장 가운데에 뿌옇게 먼지낀 천창을 바라보는 주부의 마음 속엔 왠지 함께 먼지가 낀 듯한 갑갑함이 느껴진다. 천창을 바라보며 한숨짓는 부인을 바라보는 남편의 마음엔 왠지 지붕위에 올라가야만 할 것 같은 마음도 들고...
그렇지만, 이렇게 지붕위에 올라가 천창을 청소하면서
환하게 미소짓는 남편은 거의 없다. 왜냐면 위험하니까. 이 양반이 웃는 것은 돈 받고 청소해 주는 업자이기 때문이다. 혹시나 남편보고 올라가라는 부인이 있다면 그 남편은 그간 내가 마누라에게 뭔가 잘못한 것이 있나 반성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외국 사례에 보면 아래와 같은 긴 낚시대 같은 것으로 청소하는 장면들도 나온다. 지붕이 기와라서 못 올라가는 집 등에서 사용을 한다. 요건 좀 그나마 괜찮을 것 같다. 국내엔 없는 것 같은데 천창 파는 사람들이 이런 걸 서비스 품목으로 준다면 아마도 판촉에 더더욱 도움이 되지 않을까? 고객의 불편함을 생각하는 기업이 성장한다.
뭐든 문제의 소지가 있는 것들은 안하는 것이 좋고, 그래도 굳이 해야만 하겠다면 그런 일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들을 불러서 하는 것이 좋다. 천창도 설치를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들을 활용해야만 하는 일중 하나이다. 대충 설치했다간 첫 비 내리는 날이 첫 누수 생기는 날이된다.
평지붕, 천창을 원하는 분들은 항상 플러스가 있으면 마이너스도 있다는 것이 세상 돌아가는 원칙이라는 것을 한번 생각해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자신이 관리를 잘 할 수 있는지도 생각해 보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