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건축및유지관리

목조주택 지을 때 실내의 벽과 벽 사이 소음방지를 위한 시공방법

제프 주택하자문제전문가 2022. 5. 25. 06:51

예전에 회사 다니던 젊은 시절

좀 나이든 선배들과 얘기하다보면 부인들 목욕하는 소리에 공포를 느낀다는 얘길해서 웃곤 했던 기억이 난다. 그분들 왜 두려워했는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더 나이가 들어야 할려나... 제주도 휴가갔을때 벽과 벽을 맞대고 이어진 펜션 방, 하룻밤이 지나니 옆방에 있던 사람의 가족사를 다 꿰고 있을 정도가 되었다. 다음날 아침에 그 분들 어찌나 친근한(?) 느낌이 들던지... 전에 살았던 원룸 건물, 잠만 자려고 하면 사방에서 쿵쾅거리는 소리에, 화장실 물 내리는 소리에 짜증 좀 났었다. 건물을 지어도 이따위로 지었을까 하며 머리털 쥐어 뜯곤 했었다. 원치 않은 소리는 짜증과 불안을 유발한다. 방음의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소리는 두가지 방식으로 전달이 된다고 한다.

소리가 발생을 하면 파동이 생기고 그 파동이 공기를 통해서 전해지거나, 물체를 진동시켜서 전달이 된다. 그러니까 그러니까 공기가 통하지 않도록 막고, 물체의 진동이 전해지지 않도록 막는 것이 방음의 기본이라는 얘기이다.

 

미국의 젊은 빌더들중에 매트 라이징거 라는 친구가 있다. 

빌딩사이언스의 원리를 건축에 적용시키는 노력을 많이 하고 또 그런 것을 다양한 글과 동영상으로 홍보하는데도 일가견이 있는 친구이다. 그 친구의 블로그에 있는 실내방음에 대한 방법이 상당히 효과적이고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소개를 한다. 

 

일단 방음이 필요한 내벽을 보통 투바이씩스(2by6)로 16인치 간격으로 설치를 해서 만드는 것이 아니라 투바이포(2by4)를 8인치간격으로 교차를 시켜서 설치를 한다. 이렇게 되면 한쪽에서 전달되는 구조재의 진동이 다른 방으로 전달되지 않고 중간에서 끊겨서 방음의 효과가 생긴다고 한다. 

스터드를 엊갈리게 시공을 한 사진

 

두번째는 공기의 전달을 막기위해 콘센트박스를 몰랑몰랑한 퍼티로 뒤쪽에서 감싸서 뒤쪽으로 공기가 빠져나가는 구멍을 막아 버리는 것이다. 저 붉은색 퍼티는 힐티에서 나온 방화용 퍼티인데 저런 식으로 사용하면 소음방지 효과도 있다고 한다. 국내에서도 판매하는 것 같다. 

 

퍼티로 콘센트박스를 감싼 사진


다음으론 스터드 사이를 방음용 암면 단열재로 막아 버린다. 일반적으로 유리섬유 단열재를 사용하는데, 암면, 미네랄울보다는 효과는 좀 떨어진다고 한다.

미네랄울 단열재 시공사진


마지막으론 석고보드를 설치한 다음에 콘센트 주변을 방음용 실리콘으로 틈새없이 막아버린다. 그러면, 벽간 소음이 크게 줄어든다고 한다. 파티 좋아하는 미국 사람들중엔 파티룸이 따로 있는 집들도 있는가 보다. 보통 파티룸 벽체를 이런 식으로 시공을 한다고 한다.

 

(이 친구가 매트 라이징거이다.)

 

콘센트 주변 틈새를 실리콘으로 메꾸는 사진


목조주택에서 방음이 필요한 곳, 예를 들자면 AV실, 청음실, 욕실과 방사이, 안방과 옆방 사이 등 일반적인 수준보단 높은 방음성이 필요한 곳엔 이런 식의 방음성이 높은 벽을 설치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