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이나 외벽, 지붕 등에 버섯이 생겨났다면 심각한 주택하자 문제
세상에 저절로 그렇게 된 일이란 없다.
다 이유가 있기 때문에 생겨나는 일들이다. 석가모니의 인과론이란 것도 결국 자연의 이치와 같은 이야기가 아날까. 사람이나 버섯이나 다 제 위치에 있어야만 대접을 받는다. 차들 다니는 길 한가운데에 서 있으면 욕만 바가지로 얻어먹고 길 밖으로 끌려나갈 수 밖엔 없다. 버섯도 마찬가지이다. 산속이나 버섯 농장에 있어야만 대접 받는다. 벽체나 지붕 위 같은 곳에 버섯이 난다면 욕 먹을 일만 남았다. 버섯뿐만 아니라 그 일에 관련된 사람들과 함께...
지붕에 버섯이 났다.
저게 저기에 저절로 생길리가 없다. 슁글은 버섯이 생길수 있는 재료가 아니다. 버섯은 유기물질, 즉, 나무에서만 자라난다. 저 밑의 나무에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이다.
지붕을 벗겨보았다. 역시나 슁글 밑 방수시트 아래 합판들이 푹 젖어있다. 하얗게 보이는 부분들은 버섯의 뿌리가 퍼져나간 곳이다. 지붕에 버섯 농장이 만들어진 것이다.
저 사진에 나오는 동네는 알래스카이다. 겁나게 추운 곳이란 얘기이다. 날이 추운 동네에 있는 집의 지붕위에 어떻게 버섯이 자리잡을 수 있었을까?
초등학교 자연시간에 배웠을 것이다. 따뜻한 공기는 위로 올라가고... 집안에서 가장 따뜻한 공간이 지붕아래 부분이다. 버섯이 자라려면 습기가 있어야만 된다. 그럼 습기는? 따뜻한 공기 속에 포함되어 있는 것이 지붕위쪽에서 결로되면서 공급된다.
그리고, 겨울철 내내 지붕 아래쪽에 자리잡고 있던 버섯이 잠시 바깥이 따뜻해진 봄날에 슁글 틈새를 뚫고 올라온 것이다.
없어야만 할 곳에 뭔가 엉뚱한 것들이 생겼다면
그건 있으면 안될 일이 생겼다는 것이다. 아래 사진처럼 말이다. 창틀 옆에 버섯이 생겨났다면 그건 그곳에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이다.
봄은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이라고 한다. 만물 속엔 버섯, 곰팡이도 포함된다. 집안 곳곳에 이상한 녀석들이 자리잡지 않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눈 부릅뜨고 살펴봐야만 한다. 그래서 봄철을 집관리의 계절이라고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