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하자 검사사례

흙은 단열재가 아니다. 흙집이 춥다는 것을 몸으로 체험해서 배우겠다면 미리 읽어볼 만한 체험후기

제프 주택하자문제전문가 2022. 5. 9. 10:42

흙은 단열재가 아니다.

다 아는 얘기이다. 그러거나 말거나 그냥 흙집을 짓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에도 그런 사람이 있다. 한 미국 청년의 흙집 짓고 겨울을 보낸 이야기가 인터넷에 올라온 것이 있었다. 결론이 재미가 있어서 소개를 한다.

 

이 친구가 주인공이다.

이 집 지을 때 23살이다. 저렴한 비용으로 자기만의 집을 짓겠다는 생각을 했다. 훌륭한 생각이다. 환경운동도 하는 것 같다. 그래서 만드는 과정에서 탄소발생이 없는 건축재료로 흙을 선택했다. 미국에선 이런 집을 코브하우스라고 부른다. 흙에 볏집 같은 것을 섞어 넣어서 둥글게 둥글게 만들고 있다. 단열성도 생각을 해서 벽체를 두껍게 만들었다. 총 건축비로 삼천달라 들었다고 하니 모든 것을 자기의 노동력으로 해결을 했다.

 

흙집 짓는 미국청년


최종 완성이 된 모양이다. 

여자친구와 함께 기념사진도 찍었다. 지붕은 흙으로 덮고 그 위에 풀들이 자라도록 만들었다.

 

완공후 기념사진

완성된 실내 모습이다. 깔끔하고 좋다. 바닥 타일도 스스로 설치를 했고, 가구도 직접 만들었다. 좋은 때다.

흙집 실내 인테리어 사진


겨울이 왔다.

이 집이 있는 곳은 아주 추운 곳은 아닌 것 같은데 가끔 영하 20도 정도까지 갈 때가  있다고 한다. 집이 단열이 안된다. 난로 하나론 버텨내기가 어렵다. 창을 이불로 덮기까지도 해봤다. 안된다. 난로 하나로는 흙집은 추위를 견뎌낼 수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결국 거주 포기..

눈이 쌓인 풍경, 창문을 이불로 가렸다.

그 친구는 생각을 했다.

흙집은 이 지방엔 안맞는구나... 그래서 이 흙집은 봄, 여름, 가을 삼계절만 쓰는 집으로 삼기로 했다.

 

그리고, 이번엔 단열이 잘되는 집을 하나 짓는다. 통나무와 스트로베일을 결합한 방식이다. 흙은 단열이 안되어도 스트로베일은 된다. 이번엔 단열이 잘되는 집을 짓기로 한 것이다. 거쳐온 과정은 길지만 드디어 맘에 드는 겨울에 춥지 않은 집을 가지게 된 것이다.

 

새로 지은 스트로베일하우스 사진

 

젊음은 좋은 것이다. 실수를 통해서 배울 수도 있다. 다시 복구할 시간도 충분하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그런 기회가 사라져 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좀 더 현명해져야만 한다.